한국 아파트 2채 샀다는 명문대 출신 트럭 운전사의 한 달 수입

인도인 출신 씽바랍
한 달 기준 2,000만 원
경기도에 집 2채 마련

국내 외국인 취업자 수가 100만 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역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통계청이 공개한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인 취업자 수는 92만 3,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연수 및 유학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향후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더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외국인 취업자 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화물차 기사로 일하고 있는 명문대 출신 트럭 운전사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지난 1월 구독자 93만 명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 것’에 출연한 귀화 인도인 씽바랍 씨의 이야기로, 25년 전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인도 내 명문대로 꼽히는 CHD 칼사대학(Khalsa College)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명문대 출신 트럭커’라는 별칭을 얻었다. 씽바랍 씨는 지난 2020년 20년 넘게 화물차를 운전하며 돈을 벌었으며 마침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직업의 모든 것’에 출연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한 씽바랍 씨는 자신의 재산 1호로 높이 2m 80㎝, 길이 10m의 대형 화물트럭을 꼽았다.

당시 그는 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1억 5,000만 원을 주고 트럭을 장만했으며, 해당 트럭으로 쿠팡 일감을 주로 운송한다고 전했다. 그가 특정 회사에 소속된 화물차 기사가 아닌 개인 사업자라는 점에서 트럭은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자신의 재산 혹은 보물 1호라고 밝힌 것이다.

씽바랍 씨는 자신이 물건을 가득 싣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20만~30만 원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보통 하루에 4번의 운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하루 약 90만 원의 수입을 가져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그가 1억 5,000만 원을 투자해 구입한 화물트럭은 그의 일터이자 생활공간이었다. 그는 운전석 뒷공간에 자신만의 이부자리를 마련해 차에 짐을 실을 때 생기는 2~3시간의 공백시간 동안 쪽잠을 청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그는 ‘직업의 모든 것’에 출연해 자신의 구체적인 수입에 대해서 밝히기도 했다. 당시 씽바랍 씨는 “일하면서 세금을 꼬박꼬박 내니까 한국 국적 따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영주권만 얻어도 한국에서 계속 살 수 있지만 한국 국적을 취득한 이유는 서류상 한국인이 돼야 대출 등 혜택이 많기 때문에 씽바랍 씨가 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 달에 벌어들이는 수입에 대해서는 “한 달에 2,000만 원 정도 번다. 처음 일 시작할 때는 2,900만 원까지 벌었다”며 “차 할부금은 다 갚았고 나가는 게 사실상 기름값밖에 없으니 월 1,400만~1,500만 원 정도 남는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특히 매일 성실하게 화물차 기사로 일하면서 경기도 남양주와 동두천에 아파트 하나씩을 마련해 수도권에 위치한 건물 2채의 주인이 된 씽바랍 씨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가계 사정에도 불구하고 일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가 건물 2채의 주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한국에서 버는 돈을 본국에 부치지 않고 한국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인도에 계시는 부모님에게는 4억 원짜리 이층집을 장만해 드렸다고 밝히며 한국에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통해 씽바랍 씨의 인생을 접하게 된 네티즌들은 “성실한 외국인 노동자라면 부를 이룰 수 있는 세상이 당연합니다”, “정말 열심히 사셨네요. 존경스럽습니다”, “현실을 깨닫게 된다. 나는 40세가 다 되어도 집이 없는데”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