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상고심 변호인단
판사 출신 홍승면 변호사
학력고사·사법고시 수석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세기의 이혼’ 소송 상고심에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를 유임해서 화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 홍승면 변호사가 최태원 회장 이혼소송 변호인단에 합류 소식이 알려졌다.
홍 변호사 5일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에 소송위임장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 변호사는 지난 2월 명예퇴직한 후 대법원 수석·선임 재판연구관과 법원행정처 사법지원실장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하여 대법관·대법원장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당초 법무법인 원과 법무법인 로고스 소속 변호사들을 선임하였고 항소심 과정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유해용·노재호 변호사를 추가 선임하여 변호인단을 꾸린 바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홍 변호사는 판사 시절 법원서 주요 자리를 역임하는 등 손꼽히는 ‘엘리트 법관’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홍 변호사는 1983년 대입 학력고사에서 수석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며 대학 재학 시절에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법조계에 들어서게 되었다. 이후 사법연수원도 학력고사와 마찬가지로 수석으로 수료했다.
판사 임관 뒤 홍 변호사는 각급 법원에서 주요 재판 업무를 담당하며 법원행정처에서 인사제도 연구 담당관을 비롯해 주요 자리도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12년간 ‘판례공보 스터디’ 회장을 맡았다. 해당 조직은 전체 회원 수가 1,000명이 넘으면서 파급력 있는 조직으로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홍 변호사는 판사 시절 다른 판사에 실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일보 등 언론에 따르면 홍 변호사가 부장판사로 근무하던 시절 조희대 대법원장은(당시 대법관) 다른 재판연구관들에 “홍승면에게 배워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5월 변호사로 개원한 홍 변호사는 이번 최태원 회장의 상고심 변호인단에 합류되면서 이목이 쏠렸다. 앞서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소송 2심 재판이 열린 지난 5월 30일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에 재산분할로 1조 3,808억 원과 위자료 20억 원을 노소영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하면서 화제가 됐다.
재산분할 금액이 역대 최대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더하여 재판 과정에서 SK그룹이 노소영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통해 성장했다고 판단하여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SK그룹 재산 증식에 노소영 관장이 기여한 측면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대해 최태원 회장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재판부가 판단한 주식 재산 계산에 치명적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최 회장 측은 재산분할의 판단 근거가 되는 SK 주식에 대한 최태원 회장과 아버지인 최종현 선대 회장의 기여 정도에 대해 지적했다. 이에 재판부는 항소심 판결문에 나온 수치 일부를 수정했다.
한편, 노소영 관장 측은 2심에 함께한 변호인단을 상고심에서도 함께할 전망으로 전해진다. 노소영 관장 측은 법무법인 율우 소속이자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인 김기정 변호사 법무법인 평안 소속 서울고법 판사 출신인 이상원 변호사 등이 재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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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입니다 노 관장님 나쁜 인간들 언젠가는 🐝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