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전면 개보수
정윤이 사장의 최대 주주 등극
정몽구 장녀와 차녀의 직책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딸이자 정의선 회장의 누나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사장이 이끄는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의 새 모습이 공개됐다.
리조트가 720억원을 들여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를 전면 개보수했고, 오는 29일 개장을 앞두고 있다.
21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리조트 측은 새로 바뀐 시설을 소개했다. 총 10가지 타입의 스위트 객실 총 215개와 레스토랑 3개, 라운지, 야외 수영장 등을 새롭게 조성했고, 여름철에만 운영되던 야외수영장도 사계절 온수풀로 바꾸는 등 투숙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요가, 트래킹 등 ‘웰니스’ 프로그램을 꾸려 제주 내 다른 리조트와 차별화를 둔다는 방이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현대차그룹 산하 호스피탈리티 기업이다.
지난해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4.65%)과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3.87%), 차녀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3.87%)은 해비치호텔 보유 지분 전량(12.39%)을 정윤이 사장에게 넘겼다.
지분율 16.26%까지 오른 정윤이 사장은 개인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매입에 들어간 금액은 약 545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주 전면 개보수는 정 사장이 개인 최대 주주로 오른 이후 첫 성과여서 주목받고 있다.
향후 같은 재벌 출신이며 호텔업에 종사하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실적을 두고 비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유일한 아들로 일찌감치 가문의 경영권 승계자로 결정됐다. 셋째 정윤이 사장 외에도 첫째, 둘째 누나도 현대차 계열사에서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4남매 중 첫째 정성이는 광고 대행사 ‘이노션’의 고문을 맡고 있다. 지분율 17.69%로 개인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이노션’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시초는 과거 정주영 회장 시절 현대그룹의 광고 기획을 위해 설립된 금강기획이다. 그룹의 자동차 광고를 주로 도맡으면서 자동차 마케팅 전문 대행사로 성장했다.
정 고문은 차분하고 조용한 어머니의 성격과 현장을 꼼꼼히 챙기는 아버지의 성격을 고루 닮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덕에 현재 광고대행사 업계 부동의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둘째 정명이는 ‘현대커머셜’ 커머셜부문장 사장이다. 그룹 계열 기업금융 전문회사로, 정명이 사장의 남편 정태영이 현대카드와 함께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정명이 사장은 지분 25%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정몽구 명예회장의 세 딸 모두 계열사 내에서 직함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대가의 보수적 가풍의 영향을 받아 전부 외부 활동이 뜸하다. 언론 노출이 거의 없어 알려진 정보가 정의선 회장보다 현저히 적다. 재계에선 이들의 실질적 영향력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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