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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난리통에도 ‘하이브 2대 주주’가 덤덤한 이유, ‘정수기’ 덕분이라는데…

난리통에도 ‘하이브 2대 주주’가 덤덤한 이유, ‘정수기’ 덕분이라는데…

서윤지 에디터 조회수  

코웨이 인수가 ‘신의 한 수’
매출 31%·영업이익 60% 증가
하이브·넷마블 혈연관계

출처 : 뉴스 1

최근 국내 엔터 업계 1위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 사이의 경영권 다툼 논란으로 하이브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의 재무적투자자(FI)인 넷마블이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이며 그 이유에 관심이 주목된다.

이는 하이브의 주가 부진에도 넷마블이 2년간 연속으로 보이던 적자 행보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욱 놀라운 점은 넷마블의 적자 개선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사업이 ‘게임’ 사업이 아닌 ‘정수기’ 사업이라는 점이다.

넷마블은 지난 2020년 국내 정수기·비데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인수했다.

출처 : 뉴스 1

인수할 당시만 하더라도 산업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의아해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지금은 여론이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했다.

이는 넷마블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 행보를 보였지만 지난 2019년 인수한 코웨이가 높은 성장세와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넷마블의 효자 사업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 5,014억 원,, 영업손실 696억 원, 당기순손실 3,13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유지한 데다 매출도 6.4%나 줄어든 수치다. 적자를 2년 연속 기록한 넷마블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하고 있었다.

넷마블이 주요 사업인 게임 분야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지 못한 가운데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들도 다수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넷마블의 멱살을 잡고 끌어올리는 코웨이가 존재했다.

넷마블이 인수한 코웨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3조 9,66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7,313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코웨이의 사업 수완중 역대 최대의 실적으로 알려졌다. 당초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기 전의 실적과 비교한다면 연결 기준 매출이 약 31%, 영업이익이 약 60% 증가한 수준이다.

코웨이가 지난해 4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낸 가운데 해외 매출만 1조 4,3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른 경쟁업체의 연간 매출과 가까운 수준으로 코웨이가 업계 1위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웨이가 기존 정수기와 비데에 그치던 주력 사업에서 벗어나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을 판매하는 ‘비렉스’ 브랜드를 출시하며 사업 영역을 생활 전반으로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웨이가 최대 실적을 거둔 이유를 넷마블·코웨이 이사회의 방준혁 의장의 사업 전략 때문이라고 꼽는다.

출처 : 뉴스 1

특히 방준혁 이사회 의장의 사업 전략 방향성을 서장원 대표가 신속하게 실행해 옮겨 발 빠른 사업 확장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가 효자 사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은 주력 사업인 게임 산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넷마블 측은 올해 강력한 IP 보유 회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1분기부터 대형 신작 게임들에서 잇따른 성공을 거두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흑자전환을 실현할 계획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을 위해 조직 내에도 변화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 쇄신을 통해 80년대생 임원들을 기용하고, 세대교체를 적극 단행하며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기존 2개 그룹 8개 본부 체제에서 2개 그룹, 5개 본부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뉴스 1

하이브의 주가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넷마블의 상황이 적자를 면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꾸준히 호실적을 내는 코웨이가 자리 잡고 있어 재무 상황이 위험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추측된다.

넷마블은 현재 하이브의 지분 12.08%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가의 급락으로 약 931억 원의 잠정적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넷마블 측이 하이브 지분을 매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이브의 경우 경영권 다툼 논란에도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에 하이브의 지분을 계속해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주가 부진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더라도 코웨이의 사업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을 오히려 더 매수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출처 : 뉴스 1

한편, 국내 게임 ‘빅 3’로 꼽히는 넷마블의 창업자이자 넷마블·코웨이 이사회의 방준혁 의장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친척 동생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넷마블과 하이브 간 투자 및 파트너십의 바탕에는 혈연관계로 얽힌 투자라고 보고 있다.

지난 2018년 넷마블이 하이브에 2,014억 원을 투자하며 ‘친척 밀어주기’라는 오해도 받았으나 지난해 넷마블이 보유 중이던 하이브 주식 250만 주를 처분하며 투자금을 회수해 논란을 종식한 바 있다. 현재 넷마블은 하이브의 2대 주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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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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