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스쿨존 논란에
사거리 비추는 모니터 설치
네티즌들 갑론을박 벌여
스쿨존 내 교차로나 횡단보도에서 어린이를 발견하지 못해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는 최근 운전자들 사이에서 가장 논쟁이 많이 생기는 사고 유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만큼이나 보행자와 운전자들이 서로 반목하는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스쿨존의 횡단보도의 상황을 미리 보여주는 모니터가 신호등에 탑재되었다고 한다. 우회전하기 전에 미리 보행자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장치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 네티즌들의 의견이 갈려 갑론을박이 오고 가고 있다. 이에 대해서 조금 더 살펴보도록 하자.
보호구역 사거리에 설치해
어린이 사고 방지하기 위함
해당 모니터는 스쿨존 내 교차로의 신호등에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모니터에서 송신되는 영상을 통해 우회전하려는 차가 우회전 시에 통과해야 할 횡단보도의 상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영상에는 횡단보도의 신호와 상관 없이 보행자가 있다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준다.
이는 일반 승용차 중에서도 전고가 높아 전방 하단에 사각지대가 형성되거나, 버스와 대형 트럭처럼 아예 전방을 볼 수 없는 경우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회전 일시 정지를 하더라도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이런 방법을 도입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늘어나는 어린이 사고
운전자에게 부담은 늘어나
지난 2020년 3월부터 시행된 스쿨존 부주의로 인한 사망, 상해 가해자를 가중 처벌하는 법안, 일명 ‘민식이법’이 시행되었음에도 스쿨존 사망 사고는 줄어들지 않았다. 2022년 12월에 이루어진 경찰청의 조사에 따르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2020년 483건, 2021년에는 523건, 그리고 2022년 1월에서 9월까지는 399건으로 집계되었다.
심지어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해도 스쿨존에서 단속된 법규 위반 횟수도 많이 증가했다. 2020년 민식이법이 처음 시행되었을 당시 162만 건이었던 건수가 2022년 1~11월 사이 514만 건으로 3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운전자들이 확실히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운전자 모두 가해자 아니고
보행자라고 상전 아니야
다만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운전자들 대부분을 잠재적 가해자로 규정하여 강력한 처벌 법안을 세우는 것에 대한 불만도 상당하다. 무단 횡단자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는 운전자가 막을 수 없음에도 처벌 수위가 높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에는 이러한 사고의 경우 운전자가 구제받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운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보행자들 역시 도로 위의 상황을 살피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특히 성인의 경우 도로 상황을 적절히 파악하며 횡단보도를 건널 수 있지만, 어린이들은 그럴 수 없는 만큼, 가정에서 자녀에게 교통 교육을 더욱 확실하게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