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검찰에서 근무했던 자신의 과거를 되짚으며 현재 추진되는 검찰 제도 변화에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력부 검사로 활동하며 각종 사건을 수사해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칭을 얻었던 시절까지 직접 소환했다.
검사 생활을 정의를 좇았던 시간으로 평가한 홍 전 시장은 검찰이 수사권에 이어 보완수사권까지 잃게 된 현 상황을 두고 가슴이 아프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향후에는 검찰이 다시 수사권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홍 전 시장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1년에 걸친 검사 생활을 돌아봤다. 당시 검사로서 배웠던 원칙에 대해서는 “검사 11년을 할 때 나는 ‘검사는 정의에 살고 정의에 죽는다’라고 배웠다”라고 적었다.

과거 자신이 맡았던 주요 수사도 함께 꺼냈다. 노량진수산시장 강탈사건을 비롯해 광주조폭 소탕과 슬롯머신 사건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홍 전 시장은 강력부 검사로 근무하면서 이들 사건을 파헤쳤고 이후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검사 생활을 바라보는 자신의 평가도 내놓았다. 홍 전 시장은 “정의를 향한 일념으로 산 11년의 불꽃 같은 검사 생활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현재 검찰 구성원들을 향해서도 “대부분의 검사들은 그러한 삶을 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검찰이 처한 현재 상황을 두고는 책임 소재를 특정 인물들에게 돌렸다. 홍 전 시장은 “윤석열, 한동훈 같은 정치 검사들 때문에 검찰 수사권마저 탈취당하고 80년 전통의 검찰조직이 해체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검찰의 수사 기능이 축소되는 상황에 대한 심경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호통재는 이때 하는 말로 정말 가슴이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오호통재'(嗚呼痛哉)는 몹시 슬프고 원통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표현이다.
홍 전 시장의 발언은 검찰의 보완수사권 문제까지 이어졌다. 검사로 몸담았던 조직이 수사권에 이어 보완수사권까지 박탈당하는 상황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다.
검사들이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동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른 전망을 내놨다. 자신의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서 ‘검사들이 중수청으로 가지 않으려 한다’라는 취지의 지적이 나오자, 홍 전 시장은 “몇 년만 참으면 된다”라고 답했다.
현재의 검찰 제도가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홍 전 시장의 시각이다. 그는 향후 검찰이 다시 수사권을 확보하는 시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홍 전 시장은 검사로 11년간 재직하며 강력 사건 수사로 이름을 알린 뒤 정치권에 진출했다. 이번에는 자신의 검사 경력을 직접 거론하며 검찰 수사 기능 축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을 ‘정치 검사’로 지목하면서 현재 검찰이 처한 상황의 원인으로 거론했다.
결국 홍 전 시장이 과거 ‘모래시계 검사’ 시절을 다시 꺼낸 것은 현재 검찰 조직에 대한 안타까움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자신이 몸담았던 당시 검찰과 현재의 상황을 대비시키면서 보완수사권까지 사라지는 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동시에 “몇 년만 참으면 된다”는 입장을 제시한 만큼 향후 검찰 수사권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 논의에서도 기존 견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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