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도미’ 비판 제기
시기 부적절성 지목
지역 현장 분위기 냉담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방미 일정이 정치권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해당 일정이 이른바 ‘도미(逃美)’라는 비판까지 제기되며 지방선거를 둘러싼 각종 문제가 지도부 책임론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공천 갈등과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해외 일정을 선택한 배경을 두고 비판과 옹호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10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과 경기, 대구, 부산 등 주요 지역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두고 당내 우려가 제기된 상황으로 파악됐다.

장 대표는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에 의해 오는 14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할 계획이다. 일정 중에는 공화당 인사들과의 면담과 교민 간담회 일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 방미의 시기 부적절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이 시점에 꼭 가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발언했다.
이어 해당 의원은 “트럼프가 한국만 특정한 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일본 등에 다 섭섭하다고 했다”라며 상황을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한 그는 “방미 성과를 얘기하려면 트럼프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는 측근을 만나야 할 텐데 아직 그런 일정은 들은 바 없다”라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당 내부에서도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한 당 관계자는 “방미 일정 자체가 ‘도미(逃美)’란 얘기도 있다”라며 “문제가 있으면 정면 돌파할 생각은 하지 않고 계속 회피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지도부가 현장을 떠났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지역 현장 분위기도 냉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지역 한 당협 관계자는 “장동혁 대표가 유세 온다고 하면 누가 오라고 하겠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지역 관계자는 역시 “대구에서도 선거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일부에서는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확산하며 내부 결집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반면, 여전히 국민의힘 지도부는 방미 일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방미 일정 관련)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보수정당으로서의 입장과 역할을 국제사회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라고 장 대표의 결정을 지지했다. 이어 “국내 정치 일정으로 미뤄왔던 방문을 이번에 진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장 대표의 지역 행보 부족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이 등장했다. 해당 관계자는 “현직 지자체장들이 대부분 우리 후보인데 선거 60일 전부터는 정당 행사 참석이 어렵다”라며 “대표가 후보를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지금 급하게 지역을 찾을 필요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또한 일부 일정 취소와 관련해서도 확정되지 않은 계획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장 대표의 미국행과 맞물려 유튜브 활동도 비판의 대상에 올랐다. 그는 최근 ‘장대표 어디가?’ 채널을 개설하고 청년 주거 문제를 다루는 영상을 공개했다. 부동산 현장 방문과 대학생들과의 대화 등이 담긴 해당 콘텐츠는 공개 직후부터 화제를 모았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로서의 역할 부재 논란도 함께 제기된다.
이번 논란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지도부 역할과 전략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미 일정의 성과 여부와 경선 결과에 따라 당내 평가가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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