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 제기 인사를 정면 겨냥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선거 예비후보인 신용한 후보를 상대로 고소를 예고하면서 관련 논란이 다시 확산하는 분위기다. 명 씨는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고 신 후보 측은 정치 공작이라며 맞서면서 양측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23일 명 씨는 충북 청주흥덕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신 예비후보가 방송 등에서 ‘나는 공익 제보자다’, ‘명태균이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고 이야기했다.
명 씨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 한 걸 저에게 뒤집어씌웠다”라고 주장했다. 또 “신 예비후보에게 사실이 아님을 여러 차례 설명하고 관련 자료와 1년 동안 했던 재판 판결문까지 보냈지만,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라며 “고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판단해 고소를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주장이 언론을 통해 확산하면서 1년 동안 저를 조작범으로 만들고 악마화했다”라며 공익 제보자들의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 예비후보가 출판기념회 등 각종 행사에서 자신을 공익 제보자로 내세우며 여론조사 조작을 팩트 식으로 주장하고 저를 조작범으로 몰았다”라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과 강혜경 전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 간 대화 녹취록과 각서를 공개하며 자신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지난 2월 창원지법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라며 “정치자금 수수와 여론조작의 주체는 김태열·강혜경으로 드러났지만, 여전히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저는 145일 동안 구속까지 됐고 조작범이라는 낙인까지 찍혔다”라며 “그 피해는 가족에게까지 이어져 딸이 입학해야 하는데 학교도 못 갈 정도”라고 호소했다. 그는 “여론조사 조작이나 금전 문제는 저와 무관하다”라며 “재판과 자료를 통해 확인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당 인물이 도지사로 출마하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라며 “신 예비후보는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또 “창원 미래한국연구소 사무실에 간 적도 없고 실질적 대표는 김 씨”라며 “강 전 부소장이 과거 ‘김건희 여사에게 받을 돈이 있다’는 발언은 미수금 연기를 위해 지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 예비후보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맞받았다. 그는 “명 씨의 허풍이 맞을지 저의 자료와 진실이 맞을지 국민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헸다. 이어 “민주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펼쳐지는 정치 공작적 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다음 날 강혜경·김태열과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이야기했다. 양측이 공개적으로 충돌하면서 논란은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명 씨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1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을 진행한 바 있다.
재판부에 따르면 명 씨는 공판 시작 약 50분 전 전화로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오전 5시 12분 기차를 탔어야 하는데 본인이 피고인인 사건의 재판이 (전날) 늦게 끝나서 너무 피곤해서 기차를 놓쳐 오늘 나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둘러싼 당사자 간 충돌에서 출발했지만, 고소 예고와 맞대응, 추가 기자회견 예고까지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관련 인물들이 추가 입장을 예고한 만큼 향후 진실 공방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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