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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사도 탔는데..” 고려 장군이 심었다는 900년 수호수, 이렇게 됐다

허승연 기자 조회수  

“고운사도 타더니...” 고려 장군이 심은 900살, 결국 이런 꼴 됐다

출처: 뉴스1

대형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국가문화유산도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산불 확산에 대응해 재난 위기경보 단계를 사상 처음으로 ‘심각’ 수준으로 격상했다. 26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기준으로 강원도, 경상도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총 8건의 국가유산이 피해를 입었다. 피해 유산은 보물 2건, 명승 1건, 천연기념물 1건, 시도지정문화유산 4건이다. 정선, 하동, 의성, 청송, 울주 등지에서 문화재가 일부 소실되거나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하동에서는 경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약 900년의 두양리 은행나무가 불에 타 훼손됐다. 이 나무는 고려시대 강민첨 장군이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수목으로, 마을의 수호수 역할을 해왔다. 경북 의성에서는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운사가 불에 타 전소된 것으로 추정되며, 사찰 내 보물로 지정된 연수전과 가운루도 피해를 입었다.

“고운사도 타더니...” 고려 장군이 심은 900살, 결국 이런 꼴 됐다

출처: 뉴스1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도 산불 위협에 직면했다. 아직 불이 직접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인근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한 상태다. 국가유산청과 소방당국은 산불 확산에 대비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안동시립박물관에 보관 중인 국보 하회탈 11점, 병산탈 2점도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유산 보유 사찰인 청계사 등에서도 일부 문화재를 긴급히 이동시켰지만, 접근이 어려운 지형 탓에 추가 피해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한 안동시 길안면의 만휴정은 다행히 큰 피해를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김대일 경북도의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만휴정과 인근 묵계서원은 산불로 인한 손상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사이 이어진 산불 속에서도 소방관들의 끈질긴 대응으로 만휴정과 묵계서원이 지켜졌다”며 “끝까지 현장을 지킨 소방관들의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27일 오전까지 보물 10건, 시도유형문화유산 5건 등 총 15건의 동산문화유산을 인근 박물관이나 연구소로 옮겼다고 밝혔다. 석조여래좌상, 고려목판,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주요 유산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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