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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거 아냐? “15년 넘게 흉물로 방치됐다는 국립대 캠퍼스의 현재자 모습

조용현 기자 조회수  

국립 인천대학교 제물포 캠퍼스
“지난 5월 결정한 TF 아직 지연”
상업지역 개발 단계적 추진 계획

출처 : 유튜브 '스댕왕 철대리'
출처 : 유튜브 ‘스댕왕 철대리’

최근 학생 수 감소 등으로 문을 닫는 지역 대학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방치된 폐교에 대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15년이 넘게 방치되고 있는 국립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역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제물포캠퍼스는 인천광역시의 ‘2040 인천도 시계 기본계획’에 기본구상 안에 포함돼 있지만, 15년째 방치되며 도심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물포캠퍼스에 대한 개발 및 활용 방안 논의는 해가 바뀌면서 여러 차례 진행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주변 환경과 상권은 활용 방안 논의를 통해 번번이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논의로만 그쳐 실망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하여 제물포캠퍼스의 장기 방치로 인해 주변 환경과 상권은 침체만 가속화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출처 : 허종식 의원실
출처 : 허종식 의원실

이는 지난 2009년 인천대가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면서 기존 제물포캠퍼스 22만 1,298㎡ 규모와 건물 19개 동 대부분이 15년 동안 그대로 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옛 인천전문대 본관과 학생회관, 옛 인천대 인문대, 학생회관 등 대부분의 건물은 사실상 폐쇄됐다. 여기에 학산도서관(현 성지관)은 평생교육원으로, 옆 조립식 건물인 학생복지시설은 창업보육센터로, 체육관은 예·체능관 등으로 활용되는 것에 그쳤다.

이처럼 건물의 상당수가 오랜 기간 방치되면서 지역의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여기에 화재도 발생하고, 일부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도 이용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인천시와 인천시의회, 인천대 등이 제물포캠퍼스 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 및 협의 등을 수년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이렇다 할 결과에 따른 실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인천시가 탁상행정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출처 : 인천시의회
출처 : 인천시의회

또한, 인천시의회는 지난 2023년 방치되고 있는 제물포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방안 및 모델 찾기에 나서기도 했으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대책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국민의힘 김재동 인천시의회 의원은 제29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인천시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를 활성화하도록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서둘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5월 시 정무부시장과 동행해 현장을 방문한 당시 주민과 함께 결정한 TF 구성이 아직 지연 중인 상황”이라며 “어떠한 협의나 양해도 없이 주민들과 약속한 시한을 훌쩍 넘기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묵은 현안이더라도 TF 구성 방향이나 계획과 관련해 지속적인 소통이 있어야 했다”라며 “정무부시장실 산하 부서가 각종 현안에 대해 소관 부서 이상으로 검토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당초 인천대가 2020년 1월 지역사회 상생안을 통해 제물포캠퍼스에 공공도서관, 스포츠센터, 공공어린이집 설립 등을 약속했지만 부지에 남아 있는 시설조차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출처 : 유튜브 '감성 캠퍼스'
출처 : 유튜브 ‘감성 캠퍼스’

특히 해당 용지를 두고 그동안 인천형 DNA 혁신밸리, 국립 의과대학 설립, 첨단산업단지 조성, 미추홀세무서, 인천고등법원 유치 등 각종 활용 계획이 쏟아져 나왔으나 실제 사업으로 이어진 경우가 없다. 이에 인천대 총장은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2040년 인천 도시기본계획에 부응해 제물포캠퍼스 개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팀(TF)이 구성되면서 신임 총장이 확정되면 올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는 시와 인천대가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그동안 머리를 맞댔지만 서로의 입장 차로 표류하게 됐던 것과 달리 앞으로 열릴 TF 회의에서는 그동안 제시된 활용 방안을 비롯해 주민 편의성, 지역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내용 등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한 것이다.

출처 : 인천시 제공
출처 : 인천시 제공

이에 대해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총장 선거가 끝나는 5월 이후에나 회의가 재개될 예정”이라며 “총장 선거 이후 인천대 측에서 구체적인 개별 계획안을 세워 전달하면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인재 교수는 지난달 17일 열린 후보자들 간 정책토론회를 통해 “제물포캠퍼스는 단기적으로 운동장 부지 개발과 노후 건물 철거를 진행하고 중기적으로 성리관의 재활용, 장기적으로 상업지역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부지 활용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인재 후보자의 신임 총장 취임이 유력한 가운데 향후 인천시와 인천대가 제물포캠퍼스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이견을 좁혀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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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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