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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엔비디아 납품 승인받은 삼성전자가 웃지 못하는 현실 이유

이시현 기자 조회수  

삼성전자 엔비디아 납품 승인
추론 AI 모델 딥시크-R1 여파
4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방 압력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설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중국의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 악재로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HBM3E 8단 엔비디아 공급 승인 얻었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와 화제다. 이는 현지 시각으로 31일 블룸버그 통신이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승인을 얻었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당 소식통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의 HBM3E 8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더하여 다른 소식통에서는 삼성전자의 제품이 중국 시장을 위해 특화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칩 생산을 위해 공급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다만,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3E) 8단 공급 승인을 얻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이 불가하다’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즉, 엔비디아의 공급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 현재 납품 승인을 받은 것인지에 대한 사실 확인이 불가하다. 더하여 엔비디아의 공급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딥시크의 영향으로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여 충격이다. 실제로 이날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 등 ‘엔비디아 진영’으로 분류되는 국내 반도체 업체 주가가 줄줄이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추론 AI 모델 딥시크-R1 성능의 충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나스닥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 3일간 13% 하락했는데, 설 연휴가 끝나고 이 영향을 국내 반도체 주가가 몰아서 받는 모양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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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최신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1차 공급사인 SK하이닉스는 개장 후 주가가 9% 이상 하락했고, HBM용 본더 장비를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공급하는 한미반도체 주가는 6% 이상 하락하고 있다. 여기에 장비 업체인 이오테크닉스(-11%)와 파크시스템스(-3%), TSMC 진영 디자인하우스인에이직랜드(-6%)도 하락세를 보인다.

또한,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션설루션) 부문에서 매출 30조 1,000억 원, 영업이익 2조 9,000억원(이하 연결 기준)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흑자로 전환한 수치지만, 당초 증권가의 전망이었던 3조 원은 밑돌았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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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반도체 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조 1,200억 원으로 반도체 부문 연간 영업이익에서 SK하이닉스(23조 4,673억 원)와 8조 원 넘는 격차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SK하이닉스보다 연간 영업이익이 적은 경우는 지난 2023년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당시 두 회사는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5조 7,883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6조 4,927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은 32조 7,000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증권가 컨센서스(34조 2,607억 원)를 밑돌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즉, 당초 투자자들이 그간 삼성전자의 HBM3E 엔비디아 공급을 기대해 왔으나, 딥시크와 증권가 전망치를 밑돈 4분기 실적 발표의 여파로 주가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딥시크의 등장으로 HBM3E의 엔비디아 공급 소식이 AI 반도체업체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상황에서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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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삼성그룹은 국내 대기업그룹 시가총액 순위에서 1위를 유지하는 기염을 토했으나, 시총 규모가 5년 만에 최소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반도체 경쟁력에 비상이 걸린 삼성전자의 부진이 그룹 전체의 발목을 잡은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29일 한국거래소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 그룹사의 시총(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상장사 및 우선주 포함) 변화를 집계한 결과, 삼성그룹 시총은 지난해 말 기준 543조 3,330억 원으로 전년 709조 6,920억 원에 비해 23.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국내 대기업 그룹의 1위 자리를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총 규모가 지난 2019년 514조 1,120억 원 이후 최소치로 줄어든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지난해 주가가 32.23% 하락한 삼성전자의 부진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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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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