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차운전기능사 인기
물류센터·창고·공장 산업군
초봉 3,500~3,800만 원 수준
지난 27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공부문 취업 정보 포털 ‘고용 24’의 채용공고를 토대로 국가기술자격의 채용시장 활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지게차운전기능사가 가장 많이 활용된 국가자격증으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용 24의 지난해 전체 채용공고(167만 4,560건) 중 12만 7,612건(7.62%)이 국가기술자격을 채용 요건으로 정하거나 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자격 등급별로 보면 기능사 자격의 채용 활용 건수가 5만 9,976건(47.0%)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기사 3만 6,847건(28.9%), 산업기사 1만 9,773건(15.5%), 서비스 9천434건(7.4%)이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지게차운전기능사가 1만 7,108건(13.4%)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식조리기능사 1만 3,361건(10.5%), 전기기사 6,910건(5.4%)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30.2%를 차지한 건설 분야 자격이 가장 많이 활용됐으며, 전기·전자 분야(18.3%), 음식 서비스 분야(10.9%)가 뒤를 이었다. 또한, 각 등급 중 채용 수요가 가장 많은 종목은 품질관리 기술사(기술사), 조리기능장(기능장), 전기기사(기사), 전기산업기사(산업기사), 지게차운전기능사(기능사), 직업상담사 2급(서비스)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분석 결과는 큐넷(q-net.or.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채용 1위 자격증으로 나타난 지게차운전기능사는 실제로 중장년 재취업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 이후 실업자가 늘어나며 자영업자 중에서도 가게를 접고 기술을 배워 재취업 시장으로 뛰어드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쉽게 찾을 수 있는 자격증 시장으로 수요가 쏠리며 전반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 데 나이, 학력, 경력 등에 제한이 없고 시험 과정도 까다롭지 않은 기술 자격증의 인기가 높아졌다. 특히 중년 남성이 가장 많이 딴 자격증 1위는 지게차 운전 기능사가 차지했다.
이어 굴착기 운전 기능사, 전기 기능사, 방수 기능사, 조경 기능사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안정적인 재취업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게차 운전 기능사 자격증의 경우 생각보다 이를 요구하는 기업이 다양하다는 점에서 자격증 취득 인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지게차 운전기사의 경우 3년 정도의 근무 기간을 거쳐야 경력자로 인정을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지게차운전기능사의 경우 취득이 비교적 쉬운 편으로 취업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 중량 3톤 이상 지게차는 반드시 면허가 필요하다.
지게차 운전 기능사 취득자의 경우 건설업체, 건설기계 대여업체, 토목공사업체, 금속제품 제조, 운송·창고업체 등으로 취업할 때 유리하다. 또한, 시험이 수시로 있고 실기시험 합격률도 50%에 육박해 인기가 높다. 지게차 운전기사의 경우 실무 중심의 자격증 취득자로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어 안정적인 취업률을 자랑하기도 한다.
현장에서 지게차 기사는 지게차를 이용해 물품을 효율적으로 운반하고, 물품의 적재 및 하역, 창고 내 물품관리, 원자재 및 완제품의 이동을 주로 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지게차의 상태를 항시 점검하고, 안전 규정을 준수하는 것도 지게차운전기능사의 업무에 포함된다.
지게차 기사의 경우 업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 초봉은 3,500만~3,800만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력이 쌓일수록 연봉 상승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야간 근무나 추가 근무 시 별도 수당을 받을 수 있으며, 경력 5년 이상이 되면 4,000만 원 수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이우영 이사장은 “이번 채용공고 정보 분석을 통해 국가기술자격이 실제 채용시장에서 활발히 활용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자격 취득자들이 편리하게 취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 연계를 확대하고,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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