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추석 선물
“선물 거부 릴레이 이어져”
野 의원들 SNS 인증사진 올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보내온 추석 선물 사진을 올리며 ’수령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서 화제다. 특히 이런 행보가 여러 의원에게 차례로 일어나며 일명’거부 챌린지’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용산 대통령실 윤석열, 김건희로부터 배달이 왔다”며 “받기 싫은데 왜 또다시 스토커처럼 일방적으로 보내나”라고 강하게 비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선물 대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스토커 수사나 중단하라”며 “멀리 안 나간다. 문 앞에 놓겠다”고 부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SNS를 통해 “조금 전 의원실에 반갑지 않은 선물이 도착했다”며 “‘선물 보내지 말라’ ‘받지 않겠다’고 분명히 말했지만 역시 독불장군답다”고 지적하며 선물을 거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준형 의원은 “외교도 마음대로, 장관 임명도 마음대로, 개원식 불참까지 전부 제멋대로 하더니 안 받겠다는 선물을 기어이 보냈다”며 “불통령의 선물이 보기 싫어 바로 반송시켰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고생하시는 기사님께는 ‘번거롭게 해드려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마음에도 없으면서 지역에서 피땀으로 만든 아까운 선물을 보낼 시간에 진짜 민생부터 챙기길 바란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날 선 일침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5일 정혜경 진보당 의원도 “국민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의 선물을 거부한다”며 “개원식 불참으로 국회를 무시하고 선물은 왜 보냈나”라고 반문의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개원식도 안 오는 대통령 선물 반송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국민을 거부하는 윤 대통령 선물 거부한다”며 “윤 대통령의 추석 선물 거부한다고 미리 알려드렸는데 또 듣기를 거부하셨다. 국회 개원식 불참으로 국회 무시하시고 선물은 왜 보내셨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종오 대표의 경우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선물을 문 앞에 놓고서는 선물 위쪽으로 ‘국회 개원식도 안 오는 대통령 선물 반송합니다’라는 메시지를 종이에 적어놓은 사실을 알렸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22대 국회 당선인들에게 보낸 축하 난을 거부하는 인증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계에 따르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이 당시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야당 주도의 특검법안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오·남용한다’며 대통령실발 축하 난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일부 반尹 인사들이 거부한 추석 선물은 전통주와 화장품 세트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도라지 약주(경남 진주), 유자 약주(경남 거제), 사과 고추장(충북 보은), 배 잼(울산 울주), 양파잼(전남 무안), 화장품세트 등의 내용물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선물 보이콧 릴레이를 접한 국민의힘 인사 측은 일부 의원들이 명절 선물마저 정쟁 도구로 삼는다며 강하게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언급하며 “이를 전달받은 야당의 일부 의원들이 받기 싫은 선물이라며 반송하는 인증사진과 메시지를 SNS에 올리고 있다”며 “대통령의 의례적인 명절 선물마저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고 지지자들의 눈치만 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 인사들은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에 추석 선물로 받은 송이버섯을 여야 정치인들에게 나눠줬던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상현 의원은 “당시 일부 보수 정당 의원들은 썩 달갑지 않았지만 무례하게 거절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낸 명절선물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비판하며 돌려보낸 적도 없다”고 일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윤상현 의원은 “저렇게까지 해야만 살아남는 조직의 문제인지, 개인의 인성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국회의원이라면 강성 지지층이 아닌 국민 전체를 바라보며 협치와 소통이라는 정치의 본령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댓글2
국힘은 뇌가없나
"당시 일부 보수 정당 의원들은 썩 달갑지 않았지만 무례하게 거절하지 않았다" 지들이 얘기하면서 이상한걸 못느끼나?? 아니 애초에 국회 개원식 불참한 미친대통령이 있었어? 국회의원 개무시해놓고 잘 지내보자고 선물보내는건 약올리는거지 그게 선물이냐?? 애초에 국민목소리 개무시하고 야당 개무시하고 지 맘대로하는놈이 주는거 싫다고 거부했는데 보내는건 니들 말 안들린다고 선언한거잖아? 정쟁도구가아니라 니들이 물고빠는놈이 지 맘대로한거에 정쟁이라고 갖다붙이지마. 누군가의 존중을 받으려면 먼저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알아야 되는거야.
말만잘하는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