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수령 당첨금 521억
수령 유효기간은 1년
이후 ‘복권 기금’에 귀속돼
많은 이들이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한 번쯤은 구매해 봤을 ‘로또’ 당첨금은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20억 원 수준이다. 그런데 지난해 로또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아 소멸한 금액만 521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더하여 KBS가 기획재정부 산하 복권위원회와 복권 판매 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문의하여 최근 10년 치 로또 당첨금 미수령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전체 로또 미수령 귀속분은 총 4,498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첨이 되었음에도 수령하지 않는 금액이 4,500억 원 수준인 것이다.
해당 기간 로또 미수령 귀속분 가운데 65.6% 숫자 3개를 맞힌 5등 당첨금으로 나타났다. 복권위원회와 동행복권 등에 따르면 로또 당첨금을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간만 유효하며 찾아가지 않은 당첨금은 1년 후 수령 유효기간이 종료되어 복권 기금으로 귀속된다.
동행복권에 따르면 복권 기금은 매년 약 1조 원 가까이 조성된다고 한다. 그중 35%는 법정 분배 사업에 사용되며, 나머지 65%는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쓰인다. 즉,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을 경우 복권 기금에 귀속되어 공익사업에 쓰이는 것이다.
매년 상당한 금액의 로또 당첨금이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해 기준 소멸한 로또 당첨금 가운데 1등 당첨금도 4건이 포함됐다. 1등 미수령 당첨금 총액은 115억 4,400만 원으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이어 2등 당첨금 미수령 사례는 25건으로 집계됐으며 당첨금 총액은 13억 7,000만 원 규모였다. 3등 당첨금 총액은 20억 6,600만 원으로 2등 당첨금 총액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3등 미수령 사례는 1,435건으로 나타났다.
당첨금이 고정된 4등(5만 원)과 5등(5,000원)의 미수령 건수는 각각 12만 7,965건, 615만 2,540건에 달했다. 특히 5등의 경우 상당수가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4등과 5등 미수령 총액수는 각각 63억 9,800만 원, 307억 6,300만 원 규모였다. 5등 당첨금 미수령 금액 총액의 경우 1등 당첨금 미수령 금액보다 높은 수준이다. 로또뿐만 아니라 연금복권 역시 주인을 찾지 못한 당첨금이 39억 4,100만 원에 달하며 인쇄 복권의 경우 79억 3,6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수령 당첨금 등으로 운영되는 복권 기금은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지원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한국에너지재단에 따르면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 사업’은 복권 기금 지원 사업으로 에너지 사용 환경을 개선하여 취약계층의 기후 위기 적응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복지 확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사업은 복권 기금 1,083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누군가가 까먹고 찾지 못한 복권 당첨금이 취약계층이 무더위를 이겨낼 수 있도록 사용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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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판매마감과 동시에 추첨해야한다
8시 판매마감과 동시에 추첨해야지 조작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