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에 이어 또다시 논란
필라이트 후레쉬 맥주 점액질
주류 품질관리 문제
하이트진로에서 납품받은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났다는 식당 사장의 폭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조사인 회사 측에 원인 규명을 요청 2주가 넘게 하였지만, 이렇다고 할 답변은 받지 못했다며 글쓴이는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4월 초, “판매하던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난다는 손님의 민원을 받았다”며 “납품받은 주류를 모두 확인하니 약 20병 정도의 소주가 기름에 절여 있었고, 뚜껑을 개봉하니 경유 냄새가 났다”고 하였다.
해당 소주는 온라인상에서 몇 차례의 같은 사례가 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확실한 대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수 차례 연락 후에야 본사 직원이 방문하였으며, 냄새를 맡은 후 코를 찡그리며 ‘이건 경유가 섞인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후 대처로 술을 마신 피해자들에게 치료를 권유하고, 16병 중 12병을 회수해 갔다. 이어 “소주 유리병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데, 공장에서 경유랑 보관을 같이 해서 생긴 일인 것 같다”는 추측하였다. 또한 “식약처에 직접 신고 후 본인들이 피해를 보더라도 원인 규명을 하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2주라는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문의해 보니 “피해자분 가족이 직접 신고한다고 해서 우리는 안 하고 있었다”고 했다. 반면, 피해자 측은 “우리도 기다리고 있었다”며 “시간이 지나 흐지부지되기를 바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보상받기보단 어떻게든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대기업이 말 바꾸기를 하는 게 기분이 너무 나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2013년 4월에도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에서도 같은 논란이 있었다. 청주의 음식점에서 판매한 소주에서 강한 휘발성 냄새가 난다고 신고했고, 국과수 감식 결과 실제 경유 성분이 검출되었다. 당시는 다만 제조 과정에서 유입된 것은 아니라고 밝혀졌다.
한편, 3월13일과 25일 하이트 진로의 강원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필라이트 후레쉬 355mL 캔’ 제품에서 콧물과 같은 제형의 점액질이 흘러나왔다는 제보도 접수되었다. 이에 하이트 진로는 5월 7일 일부 필라이트 후레쉬 제품에 대한 이취·혼탁 발생과 관련 사과의 뜻을 밝히며 자발적 리콜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예방적 차원에서 4월 3일, 17일 생산 제품에 대해서도 자진 회수하였고, 해당 공장의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하이트 진로는 “해당 제품의 문제는 공정상의 일시적인 문제로, 젖산균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당류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결합해 발생한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해명하였다.
이에 최근 불거진 주류 품질 관리 문제의 영향으로 하이트 진로의 주가는 하락했다. 하이트 진로의 주가는 5월 7일 오전 11시 38분 기준 3.79%(800원) 하락한 2만 300원에 거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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