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진 피해 입은 모로코
한국 역시 안전지대 아니야
운전 중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
지난 8일 북아프리카 모로코 중부 마라케시 등에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다. 사흘이 지난 현재 규모 4.5의 여진이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후 4시 기준 집계된 사망자 수가 2,122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가 슬픔에 빠졌다.
특히 이번 모로코 지진은 다른 국가보다도 한국에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모로코의 경우 지진이 잘 발생하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이에 한국 역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한반도에서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총 77회 발생한 바 있는데, 오늘은 만약 운전 중 발생한 지진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자.
도로 가장자리 주차 후
가급적 차량 이용 자제
지진이 발생하기 전 ‘경보 발령’이 울린다. 최대한 도로에서 벗어나 엔진을 멈추고 차에서 내려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 해일을 대비하기 위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때 차량 열쇠는 구조 작업과 같은 상황에 사용할 수 있도록 차 안에 둔 채 차량 문을 잠그지 않아야 하며, 넓은 평지 등 안전한 곳에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운전 중 지진이 발생했다면 마지 차량 타이어에 구멍이 난 것처럼 핸들이 불안정해진다. 이처럼 차량 통제가 어려워지므로, 이런 상황에서는 비상 점멸등을 켜고 침착하게 우측 도로에 차를 세워야 한다. 중앙 도로는 대피하는 사람들이나 긴급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비워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차량 안에 열쇠 두고 대피
고속도로에선 서서히 감속
그렇다면 차를 세운 뒤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안전한 대피 장소로 이동하는 게 중요하므로, 최소한의 소지품만 챙긴 후 곧바로 차량에서 탈출해야 한다.
혹여나 있을 수 있는 화재 상황을 대비해 창문을 닫아야 하며, 마찬가지로 구조 작업 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열쇠는 안에 두고 문을 잠그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경찰관이나 관계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대피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다만 어떤 도로에 있었느냐에 따라 운전자와 동승자의 행동 요령이 달라질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 지진을 느껴 급정지 할 경우 후행 차량과 충돌할 위험이 있으니, 비상 점멸등을 켜고 서서히 감속하는 게 좋다. 또한 터널의 경우 천장이나 벽면의 붕괴 가능성이 높다. 전방에 출구가 보일 시 저속으로 빠져나가야 하며, 그렇지 않을 시 정차 후 비상구를 통해 탈출해야 한다.
지진 대응 점검 나선 정부
안전 주간 지정하기도
한편 모로코에서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정부가 지진 대응 긴급 점검에 나섰다. 지난달 11일, 행정안전부는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참석한 가운데 지진 대응 태세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해 주요 조치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력 시설 긴급 점검, 교육부는 긴급 대피 장소 점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국내 원전 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진 안전 주간을 별도로 지정, 안전 행동 요령과 옥외 지진 대피소 등의 정보를 홍보하기도 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