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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에 음주까지’ 국방부 장관 지명자…이번엔 북한으로 논란

서윤지 기자 조회수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
북한 핵 보유 인정 발언 화제
성폭력 의혹 · 음주 문제 재조명

‘성폭력 의혹에 음주 논란’ 국방부 장관 지명자… 이번엔 북한으로 논란
출처 : 뉴스 1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14일(현지 시각)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다. 북한의 핵 능력과 미사일 사거리 증가, 사이버 역량 강화 등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나아가 전 세계 안정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 이유다.

특히 그는 “북한의 위협은 미국의 동맹국들과의 근접성을 고려할 때 더욱 심각하다”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도발이 미국의 이익과 지역 동맹국의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과의 핵 협상에서 비핵화가 아닌 핵 동결이나 핵 군축을 전제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성폭력 의혹에 음주 논란’ 국방부 장관 지명자… 이번엔 북한으로 논란
출처 : 뉴스 1

헤그세스 지명자는 만약 자신이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북한의 위협에 대한 기밀 및 비기밀 브리핑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공세를 억지하기 위한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의 협력 강화를 언급했다.

그는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억제력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 시급함을 고려해 전력 태세와 작전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언급하면서 미군의 글로벌 전력 태세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5일 피트 헤그세스 지명자에 대한 의회 인사청문회는 헤그세스의 성폭행 혐의, 과음, 불륜과 같은 과거 개인적 문제로 찬반이 갈리며 공방이 이뤄졌다. 청문회는 4시간 넘게 진행되었으며 헤그세스의 인준을 반대하는 시위로 소란을 일어나기도 했다.

‘성폭력 의혹에 음주 논란’ 국방부 장관 지명자… 이번엔 북한으로 논란
출처 : 뉴스 1

민주당은 헤그세스가 과거 군 경력이 부족한 점과 신상 논란들에 대해 비판을 계속하면서, 그는 군을 이끌 자격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민주당의 입장을 반박하며 헤그세스의 인준 통과를 확신하고 있다. 이 청문회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장성 출신들이 대부분 맡아왔던 국방부 장관직에 40대 영관급 장교인 헤그세스가 지명된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다. 민주당은 “대규모 군 조직을 관리해 본 적도 없는 방송인에게 군을 맡길 수 있느냐”라고 비판하며 그의 자질 부족을 지적했다. 하지만 헤그세스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동맹국들과 협력해 중국의 공격을 억제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성폭력 의혹에 음주 논란’ 국방부 장관 지명자… 이번엔 북한으로 논란
출처 : 뉴스 1

헤그세스의 과거 발언과 개인적인 논란도 다시 언급됐다. 그는 “여성이 전투에 나서면 안 된다”라는 성차별적 발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국민을 학살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한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발언들에 대해 그는 청문회에서 자신의 기존 입장을 번복하며 “군 임무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한다”라고 입장을 수정했다.

그의 성폭력 의혹과 음주 문제도 논란거리로 제기되었다. 헤그세스는 2017년 캘리포니아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사건과 관련해 합의금을 지불했다고 했으나 후속 수사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성폭력 의혹에 음주 논란’ 국방부 장관 지명자… 이번엔 북한으로 논란
출처 : 뉴스 1

하지만 민주당은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그의 자질을 의심하고 있다. 또한 음주 문제에 대해서도 과거 음주 상태에서 무례한 행동을 했다는 논란도 있다. 헤그세스는 “익명의 허위 주장”이라며 반박했지만, 그가 과거 술에 취해 동료들과 스트립 클럽에 가거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사항들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며 그의 자질이 부족함을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층은 헤그세스의 인준을 지지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똑똑하고 강인해져라”라며 이탈 표 방지를 당부했다. 뉴욕타임스는 친(親)트럼프 단체들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이들 단체는 3만 건 이상의 전화와 이메일을 보내며 상원의원들에게 압박을 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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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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