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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비상’ 연이어 업계 부도나는 이유…이거 때문이었다

박신영 기자 조회수  

제일건설 부도
지난해 부도신고 29곳
DL건설 공사 멈춰

건설사들 ‘비상’ 연이어 건설업계 부도나는 이유 이거였다
출처 : 뉴스 1

13일 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이 지난 6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확인됐다. 주택 브랜드 ‘파밀리에’로 잘 알려진 신동아건설의 이번 기업회생 신청은 2019년 11월 워크아웃을 마친 지 5년 2개월 만의 일이다.

신동아건설은 1977년 신동아그룹 계열사로 설립되어 ‘여의도 63빌딩’ 시공으로 명성을 크게 얻었고 1989년 그룹에서 분리된 후 ‘파밀리에’라는 주택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진행해 왔다.

건설사들 ‘비상’ 연이어 건설업계 부도나는 이유 이거였다
출처 : 신동아건설 홈페이지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건설 경기 침체와 미분양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와 ‘신진주역세권 타운하우스’ 등에서 발생한 미분양은 자금난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다. 지난달 결국 만기일에 60억 원 규모의 어음을 갚지 못해 기업회생을 요청하게 되었다.

앞서 2023년 말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한데에 뒤따라 신동아건설까지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건설업계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전북 지역 시공 능력 평가 4위 종합건설업체인 제일건설이 부도나면서 연쇄적인 파산 우려도 제기됐다. 제일건설의 협력업체는 100여 곳으로 대금이 미지급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총 200억 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들 ‘비상’ 연이어 건설업계 부도나는 이유 이거였다
출처 : 뉴스 1

당시 제일건설은 익산시 남중동과 함열읍에서 각각 298세대와 259세대의 아파트를 건설 중이었으며 두 단지의 공정률은 각각 83%와 76%를 달성했지만, 현재 자금난과 미분양 문제로 인해 공사가 멈춰질 위험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에 투자한 소비자들과 협력업체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2024년 시공 능력 평가액 237억 원인 전문 건설사 태광건설은 지난해 5월 파산선고를 받았고 삼우종합건설과 송림건설도 같은 해 3~4월 사이 각각 파산선고를 받으며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출처 : 뉴스 1

또한 주현토건은 법원이 정한 시일 내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지 못해 지난해 6월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확정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건설사의 부도, 폐업률이 상승하고 있다.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적으로 폐업한 건설사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4% 증가한 2,104곳으로 확인됐다. 폐업건설사 중 종합 건설사의 폐업이 20.9% 급증하며 전문 건설사의 증가율인 8.3%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부도를 신고한 건설업체(당좌거래정지 당시 폐업 또는 등록 말소된 업체 제외)도 5년 만에 최대치인 29곳을 기록했다. 부도 신고한 건설업체 중 86.2%가 지방 소재의 기업으로 전체 29곳에서 25곳이 파산 선고했다.

출처 : 뉴스 1

연이은 건설업계들의 부도, 폐업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제일건설의 부도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건설업계 전체가 맞닥뜨린 위기”라며 “제일건설과 협력했던 중소업체들은 자금 유동성이 낮아 연쇄 도산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자체와 금융기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DL건설이 수도권 현장에서 공사비 미수금 문제로 공사를 중단하며 건설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미분양 적체 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의 미수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DL건설의 공사 중단에 금융업계 또한 미수금 증가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의 2025년 건설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등급 A급 이상의 주요 건설사 10곳 중 7곳이 매출액 대비 매출채권 비율이 30% 이상에 달한다고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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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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