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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삼성 이건희도 탐냈던 반도체 전설…지금은 ‘이렇게’ 불리죠

삼성 이건희도 탐냈던 반도체 전설…지금은 ‘이렇게’ 불리죠

조용현 에디터 조회수  

TSMC 파운드리 시장 제패
이건희 ‘모리스 창’ 영입 실패해
모리스 창, ‘대만 반도체의 아버지’

삼성 이건희도 탐냈던 반도체 전설...지금은 ‘이렇게’ 불리죠
출처 : 모리스 창 자서전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가 최근 ‘위기론’에 휩싸인 가운데 이공계 인재 부족을 비롯해 국내 반도체 경쟁력을 위한 사회 시스템이 후퇴한 것이 겹친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과거 삼성 이건희 회장이 탐냈던 반도체 인재에 이목이 쏠린다. 이는 현재 굴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을 만들어낸 TSMC의 모리스 창 창업 회장이다.

모리스 창 회장은 과거 삼성전자를 이끌던 이건희 회장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22년 모리스 창 회장이 인터뷰를 통해 1989년 대만을 방문한 이건희 회장과 만난 일화를 전한 것이다. 모리스 창 회장은 에이서 컴퓨터 창업자 스정룽(施振榮)과 아침을 먹는 자리에서 이건희 회장을 마주했다고 전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모리스 창 회장을 향해 “메모리 반도체를 하려면 엄청난 자본과 인재가 필요하다. 그러니 당신은 메모리에 투자하지 말고 우리와 손을 잡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스카우트 제의를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이건희 회장이 모리스 창 회장의 능력을 알아보고 영입 제안을 건넨 것이다.

삼성 이건희도 탐냈던 반도체 전설...지금은 ‘이렇게’ 불리죠
출처 : 뉴스 1

이후 이건희 회장의 초대를 받아 한국에 방문한 모리스 창 회장은 삼성의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게 된다. 이에 대해 모리스 창 회장은 “다른 반도체 공장은 30분이면 다 봤었던 것과 달리 삼성의 반도체 공장은 온종일 봐야 할 정도였다. 이때 삼성전자의 잠재력을 알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를 하려면 자본과 인력이 많이 든다”는 이건희 회장의 말을 듣고 고심한 끝에 모리스 창 회장은 메모리 사업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접고 파운드리 사업에 전념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일화를 두고 모리스 창 회장은 “이 회장은 대만이 자체 칩 기술을 발전시키거나 반도체 회사 설립하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모리스 창 회장은 이건희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보다 앞서 대만 정부가 모리스 창 회장에게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대만 정부는 모리스 창 회장을 미국에서 본국으로 불러들인 뒤 그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는 당시 모리스 창은 반도체 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서 아시아인으로서 드물게 그룹 총괄부회장까지 오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54세의 늦은 나이에 고국으로 돌아온 모리스 창은 준공기업의 형태로 TSMC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시 대만 정부가 주변국들과 비교해 훨씬 유기적이고 밀접한 국가-국책연구소-기업 ‘산관학’ 시스템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삼성 이건희도 탐냈던 반도체 전설...지금은 ‘이렇게’ 불리죠
출처 : 뉴스 1

업계에 따르면 당초 TSMC는 국책 연구기관인 ITRI(공업 기술연구원)의 해당 사업 부문을 분할한 회사로, 정부가 창립 당시 절반에 가까운 자금줄과 설비를 댔고 현재 지분 6% 정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37년의 역사를 가진 TSMC가 등장한 것이다.

특히 TSMC의 성장에는 대만 반도체의 아버지로 불리는 모리스 창 창업주 겸 전 회장과 늘 함께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모리스 창 회장은 미래를 내다본 혜안으로 TSMC에 자신의 황혼기와 노년기를 쏟아부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모리스 창 회장이 74세에 은퇴를 선언했다가 위기가 닥치자 78세에 경영에 복귀하고 다시 87세에 완전한 은퇴를 하는 등 회사가 어려울 때 바로 복귀해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탁월한 경영 감각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출처 : TSMC제공

이에 TSMC는 현재 파운드리 시장을 제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TSMC가 세계 1위의 파운드리 업체로 성장한 것과 더불어 올 2분기 기준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2.3%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TSMC는 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370조 3,000억 원)를 넘기며 엔비디아에 이어 반도체 기업 중 두 번째로 ‘1조 클럽’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SMC는 올 3분기 순이익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3,253억 대만달러(13조 8,000억 원)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C.C.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는 진짜고, 향후 수년 동안 이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AI 반도체 시장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엔비디아조차 TSMC 앞에서는 한 수 접는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출처 : 로이터

이는 앞서 엔비디아 최첨단 제품 ‘블랙웰’ 제품 결함을 둘러싸고 TSMC와 엔비디아의 갈등설이 불거지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직접 나섰기 때문이다. 당시 젠슨 황 CEO는 “블랙웰에 설계 결함이 있었고, 이는 100% 엔비디아 잘못”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어 그는 “기능은 좋았지만 설계 결함으로 인해 수율이 낮았다”며 “TSMC의 도움으로 수율 난항에서 회복하고 놀라운 속도로 블랙웰 생산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TSMC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 경쟁 중인 삼성전자와 인텔조차 TSMC에 구애하는 모습도 엿보이는 등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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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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