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9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오늘 경선 결과를 보고 더 정치를 계속하다가는 추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은퇴 배경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YS(김영삼)의 강권으로 보수정당에 들어와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3선을 했지만, 계파 없는 나는 언제나 보수정당의 아웃사이더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3년 전 대선 경선 때 윤석열 후보에게 민심에서는 앞섰지만, 당심에서 참패했던 일이 있었다”며 “그때 탈당하고 싶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 결과를 보고 이제는 당을 떠나 정계를 완전히 떠날 결심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더 이상 갈등으로 지새우는 정치판에는 졸업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며 “이제는 정치판을 떠나 새로운 세상에서 안락한 나날을 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제7공화국 선진대국시대를 열지 못한 아쉬움은 남지만, 후배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며 정계를 떠나는 소회를 전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경선 탈락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 부담 없이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시민으로 남겠다”며 정계 은퇴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댓글3
관천풍
만시지탄이냐 지금도 충분히 추해진 "너 자신을 알라"
홍준표가 한 일중에서 가장 잘한 일이 될 것이다. 당신이 항상 아웃사이더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더 큰 목표를 위해 고개를 숙인다고 자신을 속이며 벌인 권력층에 아부하며 지낸 원칙없는 행동들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것이다.
정규호
멋지십니다. 들때와 날때를 구분하고, 지금처럼 혼탁한 사회에서 본인의 의지를 굳건히 지키며 살아가심이 후배들에게 많은 본이되며, 또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심도 귀하게 생각됩니다.. 끝까지 좋은 일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