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의사 필요 없다” 수술용 로봇 만들겠다는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수술용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를 언급하며 인간 의사를 대체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로봇이 몇 년 안에 우수한 인간 외과 의사를 뛰어넘고, 5년 이내에는 최고의 인간 외과의보다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운영하는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를 예로 들며, “뉴럴링크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 이식에 로봇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손으로는 요구되는 속도와 정밀도를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머스크는 수술용 로봇이 100여 차례 수술 시험에서 의사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냈다는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뉴럴링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의 수술용 로봇은 매우 가는 실을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삽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인간의 손으로 삽입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날 머스크는 뉴럴링크 칩을 이식받은 루게릭병(ALS) 환자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통해 의사소통에 성공한 사례도 공개했다. 해당 환자는 뉴럴링크 칩을 이식받은 세 번째 사지마비 환자이자, ALS 환자 중 첫 번째 사례로 알려졌다.

한편,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 중이다. 머스크는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말 수천 대 생산을 시작해 4년 이내에 연간 100만 대 생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로봇 기술 상용화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