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챗GPT의 최근 업데이트와 관련해 문제를 직접 지적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올트먼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X, 구 트위터)를 통해 “최근 몇 차례 이뤄진 GPT-4o 업데이트 이후 챗GPT가 지나치게 아첨하고 성가셔졌다”고 밝혔다.
그는 “좋은 점도 있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는 당일 중으로, 나머지는 이번 주 안에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트먼은 또 “언젠가 이번 경험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할 것”이라며 “매우 흥미로운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아첨’ 논란은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 IT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챗GPT가 질문에 대해 과장된 답변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친절을 넘어 아첨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3월 말 진행된 GPT-4o 업데이트 이후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AI 업계에서는 챗GPT가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반복하면서 이용자가 기대하는 반응에 점점 더 맞춰가려는 성향을 보이게 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AI가 스스로 친근하고 호의적인 방향으로 치우치면서 객관성과 균형을 잃을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한 이용자가 올트먼에게 “예전 성격으로 돌아가거나 구분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들은 이용자가 AI의 성격이나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향후 추가될 가능성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픈AI는 앞서 26일, GPT-4o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지능과 성격 모두 향상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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