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성향 인사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수락 연설을 두고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전 주필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듣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연설 중 ‘타도’ 같은 단어는 없었고, 윤석열이라는 이름도 언급되지 않았다”며 “자신을 기소했던 상대에 대해서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힘 후보 토론회에서는 ‘범죄자 이재명’, ‘전과 4범’이라는 표현이 반복되는데, 이 후보는 증오의 언어를 쓰지 않았다”며 대조적인 모습을 지적했다.

정 전 주필은 이 후보가 ‘통합’을 10차례 이상 언급한 점을 강조하며 “좋은 사회,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는 호소에서 감정이 북받쳤다”고 밝혔다. 이어 “이념이나 진영을 따질 시간이 없다며 앞으로 나아가자는 연설이 인상 깊었다”며 “그의 언어가 구체화하고, 진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후보는 연설에서 “모든 국민의 후보”를 자처하며 “국민통합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통합의 시대’를 강조했고,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에 집중할 때”라며 중도층을 겨냥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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