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전격 사퇴하는 한덕수에 국민의힘이 보인 반응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는 5월 1일 총리직에서 전격 사퇴할 예정이다. 28일 아시아투데이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 대행은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자의 날에도 공무원들은 정상 출근하는 점을 고려해 이날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 총리께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밑그림을 다 그려놓고, 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 총리가 사퇴할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는 최상목 국무조정실장 체제로 다시 전환된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들은 “최 권한대행은 이미 대통령 권한대행을 경험한 만큼 정부를 안정적으로 이끌 자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국민의힘은 “유의 깊게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이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상수로 보고 있으니, 저희도 유의 깊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당 지도부 차원의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에게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지원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라며 “공식적 언급이나 지도부 차원의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대선 경선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는 경선을 통해 뽑힌 후보가 당의 중요한 후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언론이 한 권한대행을 상수로 본다면, 이를 의도적으로 외면할 수는 없는 현실적 입장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는 우리 당 경선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경선 후보들이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를 전략적으로 내세우는 것에 대해선 “각 후보의 전략적 판단에 대해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