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세계 최대 예측 베팅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약 454억 원에 달하는 판돈이 몰리면서 실제 여론조사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23일 기준, 폴리마켓의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누구인가?’ 항목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 확률은 78%로 집계됐다. 플랫폼이 해당 질문을 처음 게시한 이달 초부터 지금까지 이 후보는 70~80%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다른 후보들과의 격차도 큰 편이다. 이재명 후보에 이어 홍준표, 이준석, 한덕수, 한동훈, 김문수, 안철수 등이 뒤를 잇고 있으나 모두 한 자릿수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당 항목에 걸린 전체 베팅 금액은 약 3,186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4억 원에 달한다. 폴리마켓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며, 사용자가 스테이블코인으로 실제 돈을 걸고 결과를 예측하는 방식이라 정보에 민감한 참가자들이 많고, 여론조사보다 정확하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이러한 이유로 베팅 사이트의 신뢰도를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미국 대선에서도 여론조사에서는 접전 양상이던 트럼프와 해리스 부통령의 대결에서 폴리마켓은 트럼프의 승리를 높게 예측했고, 그와 별개로 당시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예측했던 수치는 여론조사에서 다소 과장됐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국내 대선 판세를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리얼미터가 발표한 대선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50%를 넘는 지지를 얻으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그 뒤를 잇는 보수권 후보들은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폴리마켓에선 이런 여론조사 흐름과는 달리 홍준표 후보가 보수권 내 가장 높은 가능성으로 반영돼 있으며, 이준석, 한덕수, 한동훈 역시 여론조사보다 높은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국내외 이용자의 정치적 해석 차이나 여론조사 참여 집단의 특성 차이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참여자가 돈을 걸고 예측하는 방식의 특성상, 후보별 당선 가능성을 바라보는 글로벌 시각이 반영된 하나의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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