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한 권한대행을 두고 “현재 거론되는 어떤 후보보다 경쟁력이 가장 높다”라고 밝혔다.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손 전 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아직 최종 결심은 하지 않았겠지만, 출마 쪽으로 70~80% 정도 기울었다고 본다”라며, “OECD 대사, 주미 대사, 경제부총리, 국무총리를 역임한 경력은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한 권한대행이 추진할 수 있는 ‘3년 과도 정부’ 구상에 대해 “통상과 안보 위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개헌을 마무리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을 전제로 한 과도 정부를 선언한다면 많은 국민이 도울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한 권한대행이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나 고건 전 국무총리 등 과거 대선 주자군과 비교해도 실질적인 정치력과 ‘맷집’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회에서 야당에 두들겨 맞으면서 단련됐고, 윤석열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도 정치적 내구력이 강해졌다”라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 여부는 아직 본인이 명확히 견해를 밝히지 않았지만, 손 전 대표의 언급은 보수·중도 진영 내 차기 대선 구도에서 그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 또는 신당을 통한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 체제 전환’이라는 정치 구조 개편론과의 결합 여부가 주요 관전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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