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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률 4년 연속 증가” 식당 폐업 많은 지역 1위, 서울 아니었다

박신영 기자 조회수  

세종 폐업률 가장 높아
“상가 임대문의 거의 없어”
10만 곳 넘게 폐업해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지난해 12월30일 하루 동안 서울의 일반음식점 113곳이 폐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폐업 신고 건수는 12월 하루 평균 건수인 50건을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결과는 “해를 넘기고 싶지 않다”라는 소상공인들의 뜻이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음식점 경영 사정의 악화는 코로나 대유행 첫해인 2020년부터 시작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2월 말 공표한 ‘2023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3,000개 표본 업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9년 15.0%에서 2020년 12.1%, 2022년 11.6%로 매년 떨어졌다. 지난해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은 총 10만 7,526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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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일반음식점 7만 2,512곳과 휴게음식점 3만 5,014곳이 포함된 수치다.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17개 시도, 228개 시군구)의 인허가 자료를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을 통해 날마다 수집해 공개하는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서 한겨레가 278만 개의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 사업체 정보를 분석한 수치에 따르면 폐업률은 4년 연속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일반음식점의 폐업률은 전제 비중의 10.4%를 차지했다. 해당 수치는 ‘신용카드 대란, 신용불량자 급증’ 때인 2005년(11.2%) 이후 최고치다.

휴게음식점의 폐업률은 일반음식점보다 6.9% 높은 17.3%로 2005년(17.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폐업률은 전년도 말 기준 영업 중인 전체 음식점 수와 이후 1년간 폐업한 음식점을 비교한 수치를 뜻한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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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음식점 폐업률은 앞서 2021년 8.3%에서 2022년 8.7%, 2023년 9.8%로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10.4%를 달성했다. 지역별 음식점 폐업률을 보면 세종시가 14.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두 번째는 서울이 13.0%로 높았다.

이어 인천(11.6%), 대전(11.3%), 경기(10.8%), 광주(10.6%), 대구(10.5%), 울산(10.4%)이 높은 폐업률을 보였다. 앞서 2019년 세종시는 폐업률이 16.9%까지 상승한 적 있다. 2021년 11.9%로 떨어졌다가 다시 오른 것이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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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부동산 거품 붕괴의 후유증은 심하게 앓고 있는 지역으로 전해진다. 2020년 42.3%(한국부동산원 집계) 넘게 급등한 집값이 최근 4년간 계속 떨어지면서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상가 공실률(중대형)도 2021년 1분기 18.4%에서 지난해 3분기 23.2%로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평균(12.7%)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세종시의 폐업률이 가장 높은 것은 음식점 수가 많아서가 아니다. 2023년 주민등록 인구 1만 명당 음식점 수는 102개로 17개 시도 평균(135.9개)보다 낮은 전국 최저 수치다. 이들은 폐업보다 인허가가 더 많았으며, 2015~2023년 해마다 업소 개수가 상승하다 지난해 처음 하락했다. 음식점이 오래전부터 많았던 서울시는 외환위기 뒤인 1999년 폐업률이 14.9%까지 상승한 바 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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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0% 안팎에서 변동했다. 하지만 2023년 11.7%, 지난해 13.0%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서울시는 다른 시도와 비교했을 때 최근 상승 폭이 더 높았다. 지난해 1만 6,255곳이 폐업했으며, 업소 개수가 1,418개 줄어들었다. 해당 수치는 전국 감소분(4,132개)의 34.3%를 차지하는 수치다.

대부분의 지역이 지난해 폐업률이 높아지고, 음식점 수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음식점 수가 감소하지 않았다. 다만 증가 폭이 20여 개로 미미했다. 이와 관련해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2019~2022년간 4.2%인데, 영업비용 증가율은 5.6%였다. 비용 증가 폭이 더 커 영업이익률이 낮아졌다”라며 “2023년 이후에도 그런 추세가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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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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