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한때 ‘제2의 수도’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소멸 위험 지역’ 됐습니다

윤미진 기자 조회수  

광역시 중 첫 ‘소멸 위험 단계’ 진입
아파트 매매가 최장 하락세 기록
오피스 공실률 전국 최고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지난해 6월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이 발표한 ‘지방소멸 2024: 광역대도시로 확산하는 소멸위험’ 논문에 따르면, 부산이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했다.

이 논문은 통계청 주민등록 인구 통계를 이용해 소멸위험지역 현황을 분석했다. 20~39살 여성 인구수를 65살 이상 인구수로 나눈 ‘소멸위험지수’가 0.5 미만이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하는데, 0.2까지는 ‘소멸위험진입’ 단계, 0.2 미만이면 ‘소멸고위험’ 단계로 구분한다.

분석 결과, 부산의 소멸위험지수는 0.490으로 광역시 가운데 처음으로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유는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부산의 경우 60대 이상 인구가 23%에 달하지만, 20~39살 여성인구는 11.3%에 그쳤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실제 인구도 감소하는 추세다. 부산 인구수는 1995년 388만 명을 정점으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2023년에는 329만 명으로 떨어지면서 330만 명 선이 붕괴했다. 이는 다른 지방 도시들도 고질적으로 겪고 있는 수도권으로의 청년 인구 유출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에서 최근 10년간 수도권으로 이전한 청년 인구는 전체 순유출의 54%인 10만 1,000명으로 나타났다. 출생률 또한 저조하다. 부산의 출산율은 2023년 기준 0.66명으로 서울(0.5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부산시에서도 각종 지원 정책을 펼치면서 인구 감소 속도를 완화하고 인구 감소로 인해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오고 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실제 부산의 고용 지표는 상향 중이다. 지난해 10월 고용 동향을 보면 제조업 분야 취업률이 9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상용근로자는 95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률(15~64세)은 67.3%로 특·광역시 중 서울, 인천에 이어 3위였다.

그러나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2022년 6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하락세를 보여 역대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수영구를 제외한 15개 구·군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상가 건물 또한 공실률이 높았다. 1일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오피스 공실률은 18.1%로 전년보다 1%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오피스 공실률인 8.9%의 두 배가 넘는 수치이다. 이는 같은 경상도 소재의 광역시인 대구(10.4%)보다도 높다.

청년 인구의 유출로 대학 상권이 무너지면서 자영업자의 수가 줄어든 것이 공실률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2024년 1분기 부산 자영업자 수는 약 31만 7,000명으로, 2023년 1분기 약 35만 7,000명과 비교해 4만 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3%나 감소한 것이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에 부산시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일환으로 3일 부산은행·부산신용보증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1,5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에 따라 시는 보증 재원 출연 및 이차보전 예산 투입을 추진하고, 부산은행은 100억 원을 출연하고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은 출연금을 바탕으로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박형준 시장은 이날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용보증재단, 은행권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지역경제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author-img
윤미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댓글0

300

댓글0

[오피니언] 랭킹 뉴스

  • "AI 다음은 여기"...삼성·LG도, 테슬라도 점 찍은 ‘이 종목’
  • "프랜차이즈 카페 절반"...저비용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는 업종
  • 건물주 되기 싫다던 스타도 이렇게 부동산 해서 돈 법니다
    건물주 되기 싫다던 스타도 이렇게 부동산 해서 돈 법니다
  • "누가 이력서를 읽을까? 2025 채용시장에 등장한 방식"
    "누가 이력서를 읽어?” 2025 채용시장에 등장한 방식, 바로?
  • 이병철이 삼성전자보다 '제일제당'을 먼저 만든 '현실' 이유
  • 서울에 '신격호의 꿈'이 있다면...부산에는 ’1조 신동빈‘의 꿈이 있다는데

추천 뉴스

  • 1
    망신살 뻗쳤던 한국 잔디...“오만이 나아” 손흥민 ‘작심발언’ 뒤 지금은?

    국제 

  • 2
    '주인 없는 회사' 표방하며 회장 없던 제약회사, 지금은?

    국제 

    '주인 없는 회사' 표방하며 회장 없던 제약회사, 현재 상황은 이렇습니다
  • 3
    ‘대기업’ 최초 사례라는 오명 쓴 한화오션...현재 상황 심각합니다

    사건사고 

  • 4
    “많은 비판 있었죠” 동네 빵집 하나로 시작한 사장님...인생 역전한 사연

    기획특집 

  • 5
    건물주 되기 싫다던 스타도 이렇게 부동산 해서 돈 법니다

    오피니언 

    건물주 되기 싫다던 스타도 이렇게 부동산 해서 돈 법니다

지금 뜨는 뉴스

  • 1
    “한국엔 돌아갈 이유 없다”…유턴기업 발목 잡는 규제 내용

    기획특집 

  • 2
    부도난 '대우그룹' 본부장이 사들인 김우중의 차명 계열사...지금은?

    사건사고 

  • 3
    “59년 만에 1조 달러 달성 쾌거…이곳 덕분이었죠”

    국제 

  • 4
    "누가 이력서를 읽어?” 2025 채용시장에 등장한 방식, 바로?

    오피니언 

  • 5
    "시험 응시자 수 8년 만에 최저” 줄폐업 이어지고 있다는 업계 현황

    기획특집 

공유하기

1

adsupport@fa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