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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대출로만 1조 넘게 썼다는 국내 패션 회사의 정체

한하율 기자 조회수  

무신사 부동산 대출 수준
부동산 전담팀 만들어 운영
성수동 일대 부동산 쓸어 담아

부동산 대출로만 1조 넘게 썼다는 국내 패션 회사의 정체
출처 : 뉴스 1

최근 많은 기업이 부동산 투자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에 집중해 오피스 상권을 개발하는 국내 패션 회사가 화제다. 이는 본업만큼 부동산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서울 성수동 일대의 부지를 잇달아 매입해 오피스 빌딩을 개발하면서 ‘무신사 타운’을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무신사’의 이름을 걸고 오피스빌딩을 지은 뒤 매각해 안정적 임차 공간 확보와 부동산 투자 이익을 동시에 거두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부동산 대출로만 1조 넘게 썼다는 국내 패션 회사의 정체
출처 : 뉴스 1

지난 2020년 스파크플러스 성수 2호점에 입점하며 성수동에 첫발을 내디딘 무신사는 지난 2022년 압구정에서 성수동으로 본점 소재지를 이전했다. 특히 무신사가 성수동으로 터를 옮긴 데에는 창업주인 조만호 총괄 대표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투자에 열기를 보이는 무신사에 업계에서는 이들이 오프라인 매장 강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키우고 IPO(기업공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지난해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2025년까지는 IPO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단호하게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현재 부동산전담팀을 만들어 운영하며 성수동 일대 토지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성수동 일대 토지를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이유에 대해 “성수동은 구매력을 갖춘 MZ세대와 외국 관광객 비중이 높아 패션 기업들이 주목하는 상권”이라며 “준공업지구로 건폐율 60%, 용적률 400% 등 신축 개발사업 시 장점이 있어 시세차익도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대출로만 1조 넘게 썼다는 국내 패션 회사의 정체
출처 : 뉴스 1

실제로 지난 2019년 처음으로 성수동 토지를 매입한 무신사는 해당 부지를 ‘무신사 캠퍼스 E1’으로 개발했다. 해당 부지는 연면적 1만 533㎡로 지난해 완공을 마치고 무신사가 입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무신사는 무신사 캠퍼스 E1을 계열사가 모두 모이는 사옥으로 사용하려 했으나, 공사 기간 회사 규모가 빠르게 확장하며 건물 하나에 모두 입주할 수 없어 본사 지정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비슷한 규모의 ‘무신사 캠퍼스 N1’ 전체를 임차해 ‘무신사 캠퍼스 E1’과 두 곳으로 나눠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무신사 캠퍼스 E1’을 지난해 10월 마스턴 자산운용이 1,150억 원대에 매입하며 시세차익을 얻기도 했다.

이들은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 무신사가 15년 임차를 약속하고, 투자자로 지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무신사 캠퍼스 E2’도 작년 7월 준공되며 촬영용 대형 스튜디오가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성수역 3번 출구 인근 부지도 지난해 ‘무신사 엠프티’로 개점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현재 옛 CJ대한통운 부지에도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무신사

이에 ‘무신사 스토어 성수’라는 이름으로 자체 최대 규모인 8,264㎡(약 2,500평) 면적의 대형 매장을 내년 하반기 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부동산 디벨로퍼 네오밸류로부터 서울 성수동2가 토지 1,145㎡를 520억여 원에 매입하며, 현재까지 무신사 이름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사업장만 5곳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부동산 매입에 힘쓰는 무신사를 두고 “영업이익이 1년에 200억~300억밖에 안되는 회사가 대출에만 1조 원에 가까운 돈을 쓴 것은 향후 재무 건전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출처 : 무신사

특히 지난 2020년 이후부터 2023년까지 자산규모가 4,436억 9,000만 원에서 1조 7,891억 원으로 불어나면서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견해를 두고 “단순히 부동산 투자에만 1조 원이 넘는 돈을 쓴 것이 아니다.”, “무신사의 자본금 성장은 대출로 인한 것이 아닌 10년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무신사의 성과다”라는 반박 의견이 나오면서 아직 무신사의 부동산 투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투자업계에서는 무신사와 조만호 총괄 대표의 부동산 개발사업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는 현재 성수동의 오피스 시장이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고, 무신사의 사세 역시 확장 중이기 때문이다. 무신사가 부동산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향후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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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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