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 13억 돌파
오피스텔 대형 평형 찾아
오피스텔 가격 3개월 연속 상승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면서 오피스텔 대형 평형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3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0.03%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0.02%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던 하락 흐름을 끊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0.21% 올랐으며, 이는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서울은 0.62% 올라 전월(0.40%) 대비 큰 상승폭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이후 주춤했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지난달 들어 다시 빠르게 탄력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6개월간 서울 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을 달별로 살펴보면 2024년 11월 0.19%, 12월 0.17%, 2025년 1월 0.05%, 2월 0.10%, 3월 0.40%, 4월 0.62%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2.78%), 서초구(1.48%), 양천구(1.37%), 송파구(1.30%), 성동구(1.21%), 용산구(1.01%), 강동구(0.94%) 등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금천구(-0.16%), 도봉구(-0.06%), 은평구(-0.05%), 노원구(-0.04%), 성북구(-0.01%), 강북구(-0.01%), 중랑구(-0.01%)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8% 상승해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특히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2,965만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KB부동산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3억 원을 초과한 수치다. 중위 매매가격도 10억 원대로 재진입했다. 해당 금액은 2023년 1월 이후 27개월 만이다.

높은 매매가에 부담을 느낀 이들은 대형 평형대의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렸다. 이에 오피스텔 가격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4%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3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28일 KB부동산의 4월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 평균 가격은 2억 6,085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 금액은 전월 대비 6만 원 오른 수치다. 수도권 오피스텔도 2억 6,989만 원으로 전월 대비 11만 원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서울의 평균 오피스텔 매매가는 2억 9,914만 원으로 파악됐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2023년 11월 3억 29만 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2억 9,800만 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들어 2억 9,900만 원 수준을 회복했다. 인천과 경기 오피스텔 매매 평균 가격은 각각 1억 6,528만 원, 2억 6,466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고급 오피스텔 ‘브라이튼여의도’(2023년 8월 준공) 전용 29㎡는 올해 1월 6억 4,000만원(33층)에 매매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2월에는 6억 7,000만 원(40층), 3월에는 6억 9,800만원(36층)에 거래되며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5호선 여의나루역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좋은 교통 입지를 자랑한다.
강남구 역삼동 ‘비엘106’ 전용 33㎡는 지난 1월 3층 물건이 5억 7,700만 원에 거래가 이루어지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이 오피스텔은 강남역 신분당선과 가까워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다만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0.01%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0.00% 보합을 기록했으며, 5개 광역시는 0.11%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2023년 10월(0.02%)을 기점으로 1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보합으로 잠시 멈춘 듯 보였으나, 이후 다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0.14%)은 지난 1월(0.00%) 보합세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달에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 보합 전환을 주도했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소형(0.02%), 대형(0.35%)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초소형(-0.22%), 중형(-0.03%), 중대형(-0.07%)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이 0.43% 상승하면서 전월(0.14%)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와이드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KB부동산은 “최근 오피스텔이 아파트 대체재 성격을 띠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수준의 규모와 내부 구조를 갖춘 오피스텔 대형 면적 위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커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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