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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놔야 하나”… 트럼프 한마디에 줄 인상 중인 업계, 어디일까

박신영 기자 조회수  

트럼프 관세 압박
에르메스 내달 가격 인상
루이뷔통, 3% 가격 올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명품 기업들도 관세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에르메스의 에리크 뒤 알구에 재무 담당 부사장은 1분기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가 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가격 인상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며, 이달 초 미국의 10%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상쇄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회사 측은 이번 가격 인상이 관세로 인한 조치인 만큼, 미국 시장에만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 적자를 본 주요국에 대해 상호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발표 이후 증시가 급락했을 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채권 시장까지 불안정해지자 90일간의 관세 유예를 결정했다. 그는 관세 유예 발표 이후 “채권 시장은 매우 까다롭다”라거나 “(채권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라고 말해 국채금리가 주된 원인이었음을 내비쳤다.

앞서 에르메스는 관세 부과로 지금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실적은 부진했고, 중국 내 매출 역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에르메스의 1분기 매출은 41억 3,000만 유로(약 6조 6,700억 원)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상승한 수치다. 해당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41억 4,000만 유로에 미치지 못했으며, 전 분기 매출이 18% 증가했던 것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르메스의 가격 인상 계획을 두고 ‘부유층을 상대로 하는 기업들도 글로벌 무역 긴장 시대에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뒤 알구에 부사장은 트럼프 관세와 관련해 “아직 아무런 영향도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여전히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루이뷔통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지난 15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뷔통은 이날 ‘알마BB'(모노그램)의 가격을 기존 260만 원에서 268만 원으로 약 3%가량 인상했다. 알마BB(에피) 가격은 기존 277만 원에서 285만 원으로 약 2.9% 올랐으며, 네오노에BB(모노그램)는 297만 원에서 305만 원으로 약 2.7% 상승했다.

앞서 루이뷔통은 지난 1월 18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핸드백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루이뷔통, 에르메스를 포함해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은 지난 1월 클래식 플랩백 등 일부 대표 제품 가격을 평균 2.5%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명품 업계의 가격 인상을 두고 필요한 조치였다고 보고 있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유럽 명품 기업들의 트럼프 관세 대응을 위해 평균 6%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라고 전했다.

출처 : 셔터스톡
출처 : 셔터스톡

한편, 트럼프가 다시 유럽연합(EU)에 20%의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다수의 명품이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고급 시계는 스위스에서 제작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이 유럽연합에 20% 관세를 부과할 경우 명품 업계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은 처음에 부과했던 높은 관세를 철회한 후, 유럽연합에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한 바 있다. 하지만 잦은 관세 변동으로 혼란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EU에 대해 20%의 상호 관세를 다시 부과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루카 솔카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다”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관세 여파로 명품 가격이 2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명품은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적게 줄어드는 ‘비탄력적 상품’의 특성을 갖기 때문에 관세 대부분을 소비자에 전가하는 상황이 펼쳐질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글로벌 최대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지난 1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세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고려할 것이며 마케팅 비용도 조정할 여지가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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