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 알뜰폰이 개통되고, 은행 계좌에서 5,000만 원이 빠져나가는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지난 22일 60대 남성 A 씨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과 관계자들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기존에 사용하던 SK텔레콤 휴대전화가 갑자기 계약 해지된 것을 이상히 여겨 대리점을 방문했고, 본인 명의로 KT 알뜰폰이 새로 개통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동시에 A 씨의 은행 계좌에서는 현금 1,000만 원씩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모르는 사람에게 송금이 이뤄졌고, 총 5,000만 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라며 “휴대전화 무단 개통 경위와 은행 거래 내역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SK텔레콤에서는 해커 공격으로 유심(USIM) 정보가 대거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날부터 가입자 2,500만 명을 대상으로 유심칩 무료 교체 작업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해킹 관련 실제 유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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