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엄마 기억나?” 질문에 고현정 친딸이 내놓은 대답 재조명

고현정·정용진 자녀 언급
“친하지 않은 게 이리 슬플 줄은”
고현정 언급에 친딸 반응 재조명

최근 배우 고현정이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이후 15년 만에 토크 예능에 출연해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을 언급해 화제 된 가운데 과거 그의 친딸이 “친엄마 기억나냐?”라는 익명 질문에 보인 답변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7일 고현정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제가 애들은 보고 사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고현정은 “엄마라는 사람은 그냥 편해야 하는데, 그건 제게 언감생심”이라며 “같이 살지 않아서 쑥스럽고, 편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엄마와 아이들이)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런 친밀감은) 채울 수 없고, 없어진 거니까 아주 속상했다”라고 밝혔다. 고현정은 지난 1995년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회장과 결혼했다. 당시 이들의 결혼은 ‘재벌과 톱스타의 만남’으로 대중들의 주목을 받았으나, 결혼한 지 8년 만에 돌연 이혼 소식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혼 당시 고현정이 자녀의 양육권을 모두 정용진 회장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져 친자식과 고현정 사이에 대해서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현정은 22세, 정용진은 25세의 나이로 처음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고현정은 MBC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도사’에 나와 그때 당시를 회상하면서 “정용진은 재벌이라고 느낄 만한 특별한 점은 없었다. ‘그냥 집이 좋구나’ 정도만 알 수 있었다”라고 운을 떼며 “정용진의 유머 감각이 나와 잘 맞았다”라고 말하면서 그에게 호감을 느낀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이후 결혼식을 올린 정용진 회장과 고현정은 결혼과 동시에 은퇴를 선언해 대중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는 고현정이 당시 최고 시청률 64.5%의 드라마 <모래시계>를 찍은 톱 여배우였기 때문이다. 이후 대중들은 가끔 그를 파파라치 컷 등으로만 접할 수 있었다.

다만, 사진 속 고현정의 근황이 그늘진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그가 1999년 이건희 회장의 맏딸 이부진의 결혼식을 비롯해 ‘삼성가’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만 모습을 잠깐 비추면서 재벌가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소문과 함께 부부 사이의 불화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들의 출산 이후 고현정은 2년 뒤 딸을 출산하며 삼성의 며느리로 자리 잡는가 싶었지만 지난 2002년 다시금 이혼설이 등장했다. 이 시기 고현정이 신세계 법인 소유의 시가 1억 7,500만 원 상당의 스포츠카 포르셰를 도난당하면서 불화설이 확실시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용진과 고현정은 결혼한 지 8년 6개월 만에 결혼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이혼 조정 신청을 내고 두 시간 만에 합의가 마무리되어 초고속 이혼이 진행돼 화제를 모았다. 이어 고현정이 받은 위자료가 15억 원 수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연예계 활동을 허락받는 대신 위자료가 적었다”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근 고현정은 “첫 아이를 갖기 직전에 ‘모래시계’에 대한 반응을 뒤늦게 접하고 죄책감이 들면서 ‘내가 뭐 한 거지’ 싶었다”라며 “완벽하게 최선을 다해 산 줄 알았는데 (삶에) 누수가 나고 있는 걸 그때야 느낀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고현정과 정용진 회장이 이혼할 당시 아들은 6살, 딸은 4살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은 어머니의 부재 속에서도 장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큰아들 정해찬 군은 미국에서 중고등학교 과정을 보냈으며 명문으로 알려진 코넬대학교의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딸 정해인 양 역시 미 매사추세츠주의 한 기숙학교에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인 양은 과거 고현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ASK. FM’이라는 계정을 열은 정해인 양은 친엄마 고현정과 관련된 질문들을 다수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해인 양은 ‘친엄마 기억이 나냐?’는 질문에 “기억 잘 안 나”라고 답변을 했고, ‘그럼 다신 안 볼 거냐?’는 질문엔 “몰라 무슨 상관이야”라고 답하며 현명하게 대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친엄마랑 똑같이 생겼다’는 말에는 “그런 말 하는 거 아냐. 그분이 얼마나 예쁘신데”라고 말하며 선망을 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5년 드라마 ‘봄날’을 통해 복귀한 고현정은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고, 이후로도 ‘여왕의 교실’, ‘디어 마이 프렌즈’, ‘너를 닮은 사람’, ‘마스크걸’ 등에 꾸준히 출연해 시청자들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