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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13년째 휠체어 기부하고 있다는 대기업의 이유…모두가 울었다

13년째 휠체어 기부하고 있다는 대기업의 이유…모두가 울었다

서윤지 에디터 조회수  

‘사랑의 오뚝이 휠체어’
HL만도 故 정인영 회장
휠체어 타고 출장 다녀

13년째 휠체어 기부하고 있다는 대기업의 이유…모두가 울었다
출처 : HL그룹

지난 11일 HL만도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교통사고 피해 중증 장애인 70명에게 ‘사랑의 오뚝이 휠체어’를 기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HL만도가 13년 전부터 매년 이 같은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대해 HL만도 측은 “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인영 회장의 ‘오뚝이 정신’을 기리기 위해 13년 전부터 매년 이 같은 행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HL만도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기증한 물품은 전동·수동 휠체어 49대와 전동 휠체어 배터리 8개, 전동스쿠터 13대 등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재계의 오뚝이로 불리는 정인영 창업주는 어떤 사람일까?

정인영 창업주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으로 꼽히는 현대그룹 정주영 창업 회장의 바로 아래 동생이다. 특히 정인영 창업주를 두고 재계에서는 “현대와 한라그룹의 창업 신화를 일군 주역”으로 평가했다. 정인영 회장은 일본 오야마학원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아일보’와 ‘대한일보’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13년째 휠체어 기부하고 있다는 대기업의 이유…모두가 울었다
출처 : 현대

이후 정주영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업계에 따르면 그는 현대건설에 15년간 몸담았다. 정인영 회장은 이 시기 현대건설을 굴지의 건설회사로 키우는 데 기여했다. 특히 재계에서는 오늘날 ‘범현대가’ 그룹에서 누리고 있는 건설과 중공업 사업 부문은 대부분 고인이 뿌린 씨앗에서 나온 것으로 평가했다.

정인영 회장은 그의 형인 정주영 회장의 불도저식 경영을 판박이처럼 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슷한 경영 방식은 정주영 회장과 정인영 회장이 서로 각자의 기업을 맡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초 정인영 회장은 현대건설 부사장직을 맡고 있던 1962년 “부존자원 없는 나라에서 중공업 개발 없이는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없다”면서 경기도 군포에 한라그룹의 모태가 되는 현대양행을 독자적으로 설립한 바 있다.

13년째 휠체어 기부하고 있다는 대기업의 이유…모두가 울었다
출처 : MBC

당시 현대양행의 경영과 현대건설의 경영을 동시에 맡고 있었으나 1970년에 현대그룹의 중동진출에 제동을 걸며 ‘중동 진출 신중론’을 펴며 정주영과 갈등을 빚으며 현대건설을 떠났다. 이후 현대양행에 완전히 정착한 그는 1978년 한라건설, 1980년 한라자원·만도기계·인천조선(한라중공업), 1984년 한라 시멘트 등을 설립하며 그룹의 구조를 갖춰 나갔다.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게 된 한라그룹은 1996년 자산 6조 2,000억 원, 매출 5조 3,000억 원, 종업원 2만여 명이 딸린 자산 총액 기준 12위의 재벌로 성장하게 된다. 다만, 은행 대출에 의존한 무리한 확장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1,000%에 달하는 상황에서 1997년 외환 위기가 터지자 심각한 자금난에 빠지면서 공중분해 직전 상황으로 빠지게 된다.

출처 : MBC

이 시기 정인영 회장은 그룹을 지키기 위해 상당수 계열사와 부동산을 외국에 매각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규모를 축소하게 된다. 재계에 따르면 당시 무리하게 투자한 한라중공업이 크게 휘청이면서 다른 계열사까지 영향이 퍼졌고 이에 그룹은 한라건설과 배달학원만 남게 됐다.

그룹이 크게 휘청이던 1997년 정인영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차남인 정몽원 회장에게 그룹을 물려주게 된다. IMF 시절은 한라그룹의 암흑기로 꼽힌다. 이는 그룹의 입지가 휘청거린 것과 더불어, 위기 타개를 위한 계열사 지분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형인 정몽국의 지분까지 손을 대면서 형제간의 소송전까지 일어나게 됐기 때문이다.

출처 : 뉴스 1

다만, 정몽원 회장에게 범현대가 친척들이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지난 2008년 만도를 되찾았다. 이후 만도를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하게 된 정몽원 회장은 현재 HL그룹의 회장과 만도의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한편, 정인영 창업 회장이 재계의 오뚝이로 불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가 병석에서 장기간 재활하며 휠체어를 타고 각국 출장을 다녔다는 점을 두고 ‘오뚝이(부도옹)’라는 평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1989년 그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연간 200일에 가까운 해외 출장을 감수하는 모습을 보이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HL그룹은 이런 정인영 창업 회장의 정신을 기려 휠체어를 타게 된 장애인들에게 휠체어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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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지 에디터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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