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서울 아파트 거래 4년 8개월 만에 최고인데…이 동네는 ‘0건’?

허승연 기자 조회수  

3월 거래 ‘폭등’
서초구는 ‘0건’
풍선효과 논란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3월 4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극단적인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초구는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3일 기준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9,000건을 넘어서며 2020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시 거래량은 1만 1,000여 건이다.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한 주가량 남아 있어 3월 거래량 최종 집계는 1만 건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거래량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는 2월 단행된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가 꼽힌다. 규제 해제를 계기로 매수 심리가 반등했고, 대기 수요가 빠르게 거래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하지만 3월 말 토허제가 다시 확대 재지정되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가 재지정 대상에 포함되자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급감했다. 특히 서초구의 경우 4월 들어 실거래 신고 건수가 0건으로 나타나며 이례적인 정체 양상을 보였다. 같은 기간 강남구는 29건, 송파구는 25건, 용산구는 4건의 거래가 신고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규제 지역 인근의 마포·성동·강동·동작구 등에서는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 84㎡는 지난 4월 19일 25억 1,500만 원에 거래되며 국평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3월 거래가(23억 3,500만 원)보다 1억 8,000만 원 상승한 수치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같은 지역의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 역시 4월 5일 21억 7,000만 원에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전용 59㎡도 17억 5,000만 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성동구 서울숲힐스테이트 전용 84㎡는 24억 4,000만 원,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109㎡는 21억 원, 고덕아르테온 전용 114㎡는 22억 원에 각각 거래되며 이전 거래가를 뛰어넘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113㎡는 36억 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보다 1억 3,000만 원 오른 금액으로 거래됐다. 흑석동 ‘명수대현대’ 전용면적 84㎡는 21억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는 직전 신고가인 3월 실거래가보다 1억 7,5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또 동작구 본동 ‘래미안트윈파크’ 같은 평형은 3월 5일 기록한 직전 신고가 18억 2,000만 원보다 6,000만 원 오른 18억 8,000만 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규제 지역을 피해 수요가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가격이 상승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고 본다. 우병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서울 외곽이나 기타 지역에서는 이 같은 신고가 흐름이 두드러지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마포나 성동 등은 토허제의 영향으로 인한 풍선효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는 서울과 수도권 전반에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울을 넘어 경기지역 핵심지 아파트값까지 들썩이고 있다. 경기 과천시 원문동 ‘래미안슈르’ 전용 59㎡는 4월 16억 4,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는 3월 23일 거래액 15억 9,000만 원보다 5,000만 원 비싸다. 올해 1월 같은 평형이 14억 원대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억~2억 4,000만 원 오른 금액이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반면 서울시는 지난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토허제 확대에 따른 풍선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근거로 마포·성동·강동구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마포구는 3월 셋째 주 0.29%에서 4월 둘째 주 0.13%로, 성동구는 0.37%에서 0.23%로, 강동구는 0.28%에서 0.09%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 3구 인접 지역과 경기 주요 지역의 집값이 오는 6월 대선 전까지 계속해서 오르기만 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과 6월 대선을 앞둔 정치적 불안정성이 겹치면서, 풍선효과가 장기간 이어지기엔 시장 여건이 안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기획특집] 랭킹 뉴스

  • '탄수화물 덩어리' 감자, 이렇게 먹으면 오히려 살 빠진다
  • 첫방 시작 전부터 시청자 반응 터졌는데 실패했다는 한국 드라마
  • "심혈관 질환 초래 할수도" 전문가들이 말하는 수면 권장 시간은 몇 시간?
  • 뛰어난 KGB 요원에서 장기 집권 대통령까지 오른 인물, 누구일까?
  • 제대로 안 익힌 '이것' 먹으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 유명 가수가 자본금 5000만 원으로 세웠다는 연예 기획사 근황

추천 뉴스

  • 1
    “5,000만 원·1억·2억" 연봉별 청약 ‘황금 입지’ 따로 있었다

    기획특집 

  • 2
    “왜 하필 거기?” 중국 정부, 용산 한복판 땅 조용히 사들인 이유

    기획특집 

  • 3
    "자동차 역사에서..." 한때 정주영 꿈의 사업이라 불리던 이것, 무엇일까?

    기획특집 

  • 4
    "벌써 논란 중" 제작비만 300억 원 투입된 한국 영화, 무엇일까?

    기획특집 

  • 5
    “불안하네..” 10대 건설사 ‘위험 1등’ 기업, 심각한 상황

    오피니언 

지금 뜨는 뉴스

  • 1
    “120억 현금으로 산 집" 블핑 리사 이웃됐다는 30대의 정체

    기획특집 

  • 2
    '이렇게' 하면 더 빨리 늙는다... 노화에 최악이라는 습관

    기획특집 

  • 3
    어머니의 '머릿기름'으로 시작해 대기업 재벌이 된 인물, 누구일까?

    기획특집 

  • 4
    "수익률 연 13%" 요즘 투자자들 몰리고 있다는 재테크 방법, 무엇일까?

    기획특집 

  • 5
    위장병 만능템 양배추 '이 사람'이 먹으면 오히려 독 된다?

    기획특집 

공유하기

0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