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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사는 집이라더니” 강남 부자들이 초소형 아파트 주목하는 이유

허승연 기자 조회수  

강남서 초소형 신고가
1~2인 가구 급증
투자·실거주 수요 몰려

출처: 뉴스1
출처: 뉴스1

소위 ‘쪽방’이라 불리던 초소형 아파트가 최근 강남 부동산 시장에서 ‘황금알’로 재조명되고 있다. 전용면적 30~50㎡ 수준의 방 1~2개짜리 초소형 아파트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실거주자와 투자자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주공아파트 등은 전용 50㎡ 이하로 공급된 경우가 많았으나, 2010년 이후 신축 단지에서는 초소형 면적 비중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3.3㎡당 1억 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해제와 재지정이 반복되는 변동성 속에서도 초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꾸준하다. 초소형 아파트는 과거엔 주로 저소득층의 거주지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대단지 내에서 입지와 커뮤니티 시설을 고루 갖춘 형태로 공급되며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출처: 다음부동산
출처: 다음부동산

이러한 분위기는 실제 거래 사례로도 확인된다. 우대빵부동산에 따르면,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2단지’ 전용 40㎡는 지난 3월 3일 16억 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삼성힐스테이트2단지는 2008년 12월에 입주한 12개 동 926세대 규모 아파트이다. 지난해 12월 14억 9,0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1억 1,000만 원 상승한 금액이다. 이 아파트는 삼성중앙역과 봉은사역 등 더블 역세권에 위치하며,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수혜 기대감도 크다.

강남 개포동의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49㎡도 지난 2월 22일 21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 대비 2억 6,000만 원 상승했다. 이 단지는 개포공원과 도서관, 초·중학교 인근 학군, 대치동 학원가와의 접근성 등 교육 환경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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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가락동의 ‘헬리오시티’ 전용 49㎡ 역시 3월 15일 19억 원에 거래되며 보름 전보다 1억 1,000만 원 오른 가격에 계약이 체결됐다. 헬리오시티는 2018년 12월에 입주한 84개 동 9510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송파구에서 가장 큰 아파트 단지다. 단지별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지하철 8호선 송파역 초역세권 단지다. 위례신사선 개통의 호재도 품고 있다.

이러한 강남권 초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단순히 입지나 단지 규모에 기인한 것만은 아니다. 주택 시장 전반에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구조적 변화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인포가 발표한 2023년 수도권 청약 분석에 따르면, 전용 60㎡ 미만 소형 아파트는 1만 1,013가구 모집에 36만 4,930명이 몰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33.14대 1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85㎡ 초과 대형 아파트는 9,067가구에 4만 9,41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45대 1에 불과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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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 아파트는 분양가가 낮고 신혼희망타운, 생애 최초 특별공급 등 정부 제도와 연계되기 쉬워 청약 점수가 낮은 수요자도 접근 가능하다. 또한 보금자리론 등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대출 규제에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실거주와 임대, 매매 전환이 유연하다는 점도 투자 수요의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1~2인 가구는 전체의 64.22%를 차지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약 398만 가구가 증가한 수치다. 3인 가구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83.22%에 달한다. 이러한 가구 구성의 변화는 주택 시장에서 소형 아파트가 사실상 ‘표준 주택’으로 자리 잡는 배경이 되고 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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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용 60㎡ 이하 주택의 거래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2년 26만 7,904건이었던 거래량은 2023년 28만 3,927건, 2024년에는 30만 6,941건으로 증가세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실거주와 투자, 금융제도 측면에서 모두 유리한 조건을 갖춘 소형 아파트가 앞으로도 부동산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에는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44.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흐름은 초소형 아파트의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는 배경이 되고 있으며,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주택 시장 역시 그에 맞춰 변화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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