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일대기 다룬 ‘더 리더’ 성료
딸 신영자 의장과 손녀 장혜선 이사장 관람
신동빈 회장은 불참, 신동주 회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삶을 모티브로 한 낭독 콘서트 ‘더 리더’(The Reader)가 성료했다.
7일 롯데재단은 지난 3~5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해당 공연이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신 명예회장이 평소 즐겨 읽던 문학작품을 다루며 한 인간으로서의 고뇌와 아버지의 삶을 이해해보려는 가족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됐다.
지난 3일 첫 공연에 신 명예회장의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의장과 장혜선 이사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공연을 마치고 무대에 올라 재단 장학생에게 꽃다발을 전했다.
또 신 명예회장의 친인척 일가를 비롯해 김태홍 롯데호텔 대표와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 김진엽 에스티엘 대표 등 롯데 전·현직 계열사 대표 이사와 임직원 대다수가 관람했다. 이들은 공연을 통해 재조명된 신격호 명예회장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관람객으로 재단 장학생, 다문화 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도 초청됐다.
재단은 관람해준 모든 관객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1975년 한국에 처음 출시된 롯데 가나 초콜릿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프리미엄 가나 다크밀크 블렌드’를 선물했다.
그렇다면 신 명예회장의 뒤를 이은 신동빈 회장은 공연을 관람했을까?
아쉽게도 신 회장은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 역시 관람을 위해 일정을 조율했으나 기존 일정상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도 불참했으나 대신 화환을 보내 작품의 개막을 축하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1941년 노순화 부인과 결혼해 이듬해 신영자를 낳는다. 신 명예회장의 자녀 중 유일하게 정식적인 혼인 관계를 통해 태어났다. 그러나 그는 신영자가 태어나기도 전에 일본으로 유학갔으며, 노씨는 29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서 신영자는 어린시절 할아버지 신진수의 손에서 자랐다.
신 명예회장은 노씨와 사별한 후 시게미쓰 하쓰코(결혼전 이름 다케모리 하츠코)를 부인으로 맞아 신동주, 신동빈 형제를 낳는다.
이에 일각에서는 ‘엄연한 이복 남매’라는 점을 주목해 신 회장 형제의 불참 이유를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신격호 명예회장은 유서를 따로 남기지 않아 재산은 남매가 나눠 상속받았다.
신 명예회장의 롯데지주 보통주 324만 5,425주(3.09%) 가운데 135만 2,261주는 신동빈 회장, 108만 1,808주는 신영자 의장, 81만 1,356주는 신동주 회장에게 상속됐다.
이 가운데 신 명예회장과 사실혼 관계였던 서미경 씨 사이의 자녀 신유미 씨는 국내 상속은 받지 않고, 일본 재산을 상속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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